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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뱃살닷컴의 뱃살빼기 한달작전
[재미] 뱃살닷컴의 뱃살빼기 한달작전
  • 오철우
  • 승인 2000.06.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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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남성들의 유쾌한 뱃살빼기
뱃살 늘어진 남성들의 유쾌한 살빼기 전쟁이 인터넷에서 한창이다.

남성건강전문 사이트 ‘뱃살닷컴’ www.batsal.com이 ‘도전, 뱃살빼기 한달작전’ 이벤트를 한달째 벌이면서 남성 네티즌들한테서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이곳에선 몸이 심각하게 ‘무너진’ 뱃살 남성들을 매주 한사람씩 엄선해 이들의 뱃살빼기 작전 진행과정을 인터넷에 중계하고 있다.

주로 앉아서 일하고 술을 피할 수 없는 ‘배둘레햄’ 직장인들의 고민을 유쾌한 이벤트로 풀자는 게 이벤트의 취지. 도전 이벤트에 참여한 뱃살 남성들의 사연도 가지가지다.
제1호 도전자인 남아무개(32·직장인)씨는 “20대 초반 땐 미국에서 광고모델까지 했는데 지금 나를 보라. 망가져도 너무 망가졌다”며 ‘처절한’ 참가 동기를 밝힌다.
그는 “뱃살을 빼겠다는 약속이 만천하에 공개됐으니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사랑하는 딸에게 이전 아빠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한다.
"남자 뱃살만 뱃살이냐” 여성 항의도 지금까지 도전자로 엄선된 뱃살 남성은 모두 6명. 20·30대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무너진’ 자기 몸매 사진과 사연을 인터넷에 공개해야 한다.
정밀진단을 받고 뱃살을 빼려는 운동처방에 따른 약속을 지켜야 한다.
또 자신의 고독한 뱃살 전쟁 일지를 꼬박꼬박 공개한다.
뱃살빼기 작전이 한달째 접어들자, “제발 내 뱃살도 빼달라”는 지원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하루에도 몇통씩 몰려와 벌써 한달여 만에 200통을 훌쩍 넘어설 정도다.
옛날 옷을 입게 도와달라며 읍소하는 등 신청사연들도 다양하다.
“30살이 되기도 전에 몸매 때문에 고민하게 되다니…. 도와주시면 평생의 은인으로 모시겠습니다.
” “유치원 다니던 딸에게 뱃살을 꼭 빼겠다고 약속했는데, 딸이 벌써 대학에 들어갔네요. 아빠의 약속을 이제라도 지키게 도와주세요.” “뱃살을 빼지 않으면 애인이 만나주지 않겠답니다.
흑흑 T.T” 등등. 자기 남자친구의 뱃살을 빼달라며 대신 신청서를 보내는 여성, 아버지의 배를 집어넣어달라는 여학생의 편지 사연들도 접수되고 있다.
몇몇 여성들은 “남자 뱃살만 뱃살이냐, 여자들도 뱃살빼기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며 항의성 메일을 보내오기도 한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살빼기 이벤트가 진행되자, 제주에 사는 몸무게가 120㎏인 고교생이 날마다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살을 빼도록 도와달라며 애원해, 직원들을 난처하게 했다고도 한다.
이 학생은 현재 뱃살닷컴에서 온라인 상담으로 도움을 받고 있다.
참가 신청자가 줄을 잇자, 뱃살닷컴은 나름대로 선정기준까지 세웠다.
첫째 키와 몸무게, 그리고 배 둘레 상태가 정말 심각한 지경에 이른 사람, 둘째 살을 빼야 하는 절절한 사연을 지닌 사람을 우선으로 선정하고 있다.
“신청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어, 뱃살 남성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 뱃살빼기 특강을 열 예정”이라고 한다.
뱃살닷컴엔 생활하며 뱃살을 빼도록 돕는 재미가 담겨 있다.
여러 성인병을 불러올 수 있는 심각한 남성 직장인들의 비만을 유쾌한 유머로 풀고, 이벤트로 푼다.
“뱃살 남성들이 자주 이곳에 들러 비만 문제를 항상 생각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벤트로 운영해나갈 생각”이라고 뱃살닷컴의 주인장 최선호(네트로아이앤씨 대표)씨는 말한다.
역시 만만찮은 뱃살맨인 그는 뱃살닷컴의 회원들과 공감대(?)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뱃살을 빼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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