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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상아탑 전자상거래 관련 학과 기지개
[포커스] 상아탑 전자상거래 관련 학과 기지개
  • 한정희
  • 승인 2000.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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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부터 신설 붐…수요 많은데 전문 강사진 부족 최근 대학가에는 인터넷 비즈니스와 관련한 학과들이 ‘붐’을 이루고 있다.
올해 3월 숙명여대를 비롯해 이화여대, 고려대, 연세대 등에서 관련 대학원에 전자상거래학과가 개설됐고, 하반기에는 경희대와 광운대에서 e비즈니스 전공이 신설됐다.
내년에는 이화여대, 숭실대, 경희대, 아주대 등이 학부과정에도 전자상거래학과 e비즈니스학을 신설할 예정이다.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전자상거래가 본격화된 지는 불과 1년 남짓하다.
아직 현실에 제대로 정착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분야에 어떤 학문적인 토대가 있을 것인가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하지만 숙명여대 정보통신대학원 문형남 교수는 전자상거래학이 전혀 새로운 학문은 아니라고 말한다.
“인터넷이 들어옴으로써 경영의 새로운 부분과 전산학의 새로운 부분이 합쳐진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자상거래라는 말은 최근 생긴 것이지만 그 안에서 쓰는 용어나 의미들은 이미 90년대 초반부터 있어왔습니다.
전자상거래학 자생 연구모임도 만들어져 전자상거래 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는 것일까. 비교적 체계적이라고 평가되는 숙명여대 전자상거래학의 경우 전자상거래 창업, 이론과 실무, 업체와의 인턴사원제 교류, 업무에 대한 수행교육 등이 이루어진다.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연구도 주요 내용이다.
문 교수는 “시험을 치르지 않는 대신 학생들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보도록 한다”고 말한다.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 관계자들을 초청해 경험담을 듣기도 한다.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를 교육할 전문 강사진은 턱없이 부족하다.
대부분 경영학과나 전산학과 교수들을 영입하지만, 실무경험이 부족하고 학문적 토대도 깊지 않아 기초부터 시작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학생들이 자구책을 찾기도 한다.
최근 숙명여대, 이화여대, 고려대 전자상거래학과 학생들이 주축이 돼 ‘ECsocio’라는 학회를 만들었다.
등록 연구원은 37명이고, 격주마다 모여 세미나를 연다.
각 대학의 관련 교수 5명을 자문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 모임의 회장인 안병민(고려대)씨는 “전자상거래 최초의 자생적인 연구모임인 만큼 더욱 발전시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각 대학원의 수강생들 가운데는 벤처기업이나 관련 업종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담당 교수들은 강의를 듣기 위해선 먼저 전자상거래가 뭔지 기초는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최신 업계의 흐름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있는 디지털 경제의 신용어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요즘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관련 대학원들은 내년 학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2001년부터 2년 동안 600억원을 들여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 학과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11월 초 지원 대학 선발을 위한 세부기준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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