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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클리닉] 고시를 포기하고 어디든 취직하려는데
[취업클리닉] 고시를 포기하고 어디든 취직하려는데
  • 이현용 HR 컨설턴트
  • 승인 2001.06.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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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 이름: 김장훈 나이: 74년생(남) 학력: 2000년 2월 4년제 대학 행정학과 졸업 희망직종: 일반사무직 [문의] 고시를 포기하고 어디든 취직하려는데 대학에서 행정학과를 다니면서 고시준비를 했습니다.
지난해까지 고시에 뜻을 두고 공부를 하다보니 취업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졸업 뒤 마지막으로 한번 더 고시에 도전을 해보았지만 1차 시험에도 합격하지 못하고, 적지 않은 시간을 방황했습니다.
이제는 고시에 미련은 없습니다.
집안 형편도 넉넉한 편은 아니어서 취업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하지만 막상 취업준비를 하면서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요즘엔 컴퓨터가 필수라는 생각에 컴퓨터 학원을 다니기는 했지만, 학교 다닐 때 리포트 제출을 위해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던 수준에서 별로 나아진 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는 토익 점수로 750점 정도의 수준은 됩니다.
처음에는 영어 성적과 컴퓨터 사용능력을 조금만 더 확보하면 취업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것들이 취업에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취업을 위해 8개월 동안 노력했지만 마음에 드는 회사에서는 면접 기회도 주지 않았고, 면접을 본 회사들은 성에 차지를 않습니다.
내 학력이라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에 취업할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너무 거리가 멀었습니다.
매일 인터넷에 올라오는 모집 공고들을 보고 입사지원을 하지만 답장은 잘 오지 않습니다.
이제는 회사 규모나 직종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고, 그저 빨리 취업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클리닉]인사·총무 등 구체적 분야에 관심을 약점 고시 준비로 대개의 대졸 취업희망자들보다 1년 정도 늦게 취업준비를 시작한 게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 기업들이 서류전형을 하면서 제일 먼저 보는 것 가운데 하나가 졸업 이후 공백이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공백이 있을 경우 기업쪽에서는 무언가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 고시 준비로 대학 학점이 좋지 않은 상태이고, 3년 동안 고시준비를 하면서 1차 시험도 합격하지 못한 점도 서류전형을 하는 기업에선 좋지 않은 선입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업에선 서류전형을 할 때 입사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통해 그가 일하려는 직종과 지원 분야에 얼마만큼 준비가 돼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직업을 갖는 것은 주식투자와 같습니다.
주식은 돈을 투자하지만 직업은 자신의 인생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사무직이면 다 좋고, 회사나 업종은 가리지 않겠다는 것은 ‘묻지마 투자’와 같은 심리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은 서류전형이나 면접 과정에서 밖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특정 분야를 준비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강점 일반 사무직을 지원할 경우 행정학 전공은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인사·총무·사무관리직은 행정학과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행정학 전공자는 기본적인 문서작성 능력을 갖추고 있고, 고시 준비과정을 거쳤다면 법률적 마인드도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게 마련입니다.
김장훈씨는 영어 성적도 우수한 편에 속하니 더욱 유리합니다.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능력을 갖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취업전략 우선 일반사무직이라는 추상적 접근보다는 구체적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구체적 분야를 정하면 해당 분야의 업무 정보를 얻기도 쉽고,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 장점을 크게 부각시킬 수도 있습니다.
김장훈씨 전공을 살리면서 기업에서도 행정학과 출신을 선호하는 분야로는 인사 관련 직무를 추천합니다.
행정학 전공자는 인사 관리, 헌법, 민법, 행정법 따위가 전공 필수이기 때문에 인사 업무와 연관성을 찾기가 쉬울 겁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인사관리 관련 전공서적을 다시 보고, 노동 관련 법령이나 신문, 인사관리협회 등에서 발행하는 전문잡지를 통해 최근 쟁점들을 미리 파악하십시오.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는 고시준비를 한 것이 약점으로 비치도록 하기보다는, 그것이 인사업무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십시오. 또 고시는 이제 더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인생의 목표를 취업으로 바꾸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고시 준비기간 동안 성실히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런 부분이 업무에 활용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설득시켜야 합니다.
면접에서는 면접관을 최대한 존중하는 표현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상황을 장황하게 얘기하기 보다는 가능한 간결하게 요점만 전달해야 합니다.
인터뷰 과정에서는 자신의 처지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질문에 대해 3초 안에 간단명료하게 답변하는 연습을 해두시기 바랍니다.
예상질문을 미리 만들어놓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겁니다.
면접을 볼 때 고개를 숙이거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말아야 합니다.
앉을 때는 의자에 기대지 말고 허리와 목을 세우십시오. 면접관에게 몸과 얼굴을 함께 돌려 질문을 듣고, 대답할 때는 면접관에게 시선을 고정하십시오. 공손한 태도로 자신의 가치에 대한 확신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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