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6:34 (금)
[특집] 시너지가 없으면 성공도 없다
[특집] 시너지가 없으면 성공도 없다
  • 유혁수(CG컨설턴트)
  • 승인 2000.06.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라인 기업이 오프라인 진출에서 실패하지 않는 3가지 조건 영국의 부닷컴 www.boo.com과 토이스마트닷컴 www.toysmart.com, 바이올렛닷컴 www.violet.com 등을 필두로 순수 닷컴기업들이 오프라인과의 연계에 실패하면서 문을 닫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기업의 장점인 전통적인 채널구조, 분명한 타깃 광고, 사람을 통한 고객 서비스는 결국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통합되지 않은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미국 온라인 상점 80%가 오프라인에서 활동 최근 미국에서 온라인 상점들을 대상으로 한 액티브미디어의 조사는 온라인 상점들의 80%가 오프라인 쪽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은 배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난 3월 퀵서비스 전문업체인 코즈모닷컴에 6천만달러를 투자했다.
경쟁기업인 반스앤노블도 최근 지점이나 재고창고가 없는 지역의 경우 택배업체인 시티스프린트에 배달을 의뢰하고 있다.
온라인 미용품 판매상인 세포라닷컴은 지난달 어번패치와 제휴를 맺고 “주문 후 한시간내 배달”에 도전하고 있다.
또 홈포인트닷컴은 미국에 존재하는 수천개의 오프라인 가구점을 네트워크로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닷컴기업들이 생존과 투자 유치를 위해 순수 온라인 기업에서 ‘클릭 앤 모르타르’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닷컴기업의 오프라인 진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사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첫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새롬기술과 네이버의 합병, 로커스의 영화산업 진출에서 볼 수 있듯이 시너지를 낼 수 없는 합병이나 제휴는 성공할 수 없다.
이베이의 브랜드 인지도와 버터월드앤버터월드의 신뢰성이 결합해 오프라인 경매장소를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은 것처럼, ‘1+1=3’이 될 수 있는 모델을 찾아야 한다.
온라인 기업의 오프라인 진출이 새로운 시장진출이 아니라,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서비스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둘째, 1위 기업과 1위 기업의 만남이 아닌, 1위 기업과 3위 기업의 만남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한 산에 두마리의 호랑이가 살 수는 없다.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한정된 시장에서 영역이 다른 두 대형 기업의 만남은 서로에게 자본상의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서로의 사업영역과 투자를 한정시킴으로써 ‘1+1=1.5’가 되기 때문이다.
셋째, 시장과 자신의 핵심역량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다.
오프라인 대형 기업의 온라인 진출에서 볼 수 있듯이 무조건적인 진출은 실패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사내분사형 모델의 경우 이런 점은 더욱 중요한 요소이다.
온라인 가구 쇼핑몰 홈포인트닷컴은 자사의 핵심역량을 철저히 분석해 오프라인 가구점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소비자의 제품확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각각의 가구점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을 가리키는 ‘클릭 앤 모르타르’는 시대의 흐름이자 생존의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닷컴기업 최고경영자의 70% 이상이 오프라인과의 연계 내지 오프라인 기업 설립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보다 더 많은 닷컴기업들이 오프라인으로의 진출을 시도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서로의 내부역량에 대한 확실한 분석이다.
이것이 선결되어야만 투자한 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극심한 경쟁이 존재하는 인터넷 비즈니스 마켓에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진정한 클릭 앤 모르타르가 닷컴기업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탈출구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