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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투자] M&A설 말만 많았다
[IT투자] M&A설 말만 많았다
  • 이정환
  • 승인 2000.06.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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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에 대한 우려로 살벌한 전운이 감돌았던 한주였다.
실제로 공격적인 지분확보 경쟁이 가시화했고 살생부에 오른 기업들은 앞다퉈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많았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없었다.
다만 M&A 수혜주라는 새로운 테마군을 형성하면서 몇몇 종목이 단기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주가를 띄우기 위해 고의적으로 M&A설을 유포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먼저 지난 20일 프로칩스가 41억원 규모의 자사주 100만주 매입을 결의하면서 반짝 급등했고, 이어 23일 메디슨이 200억원 상당의 자사주 200만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탔다.
메디슨은 거래량까지 사상 최대치로 치솟았다.
동원증권이 적대적 M&A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면서 관심을 끌었던 KTB네트워크도 최근 한달간 자사주식을 650만주 가량 매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시장이 오랜 횡보국면에 머무르면서 전반적으로 기업간 지분출자는 몇주째 침체된 모습이다.
10억 미만의 소액출자가 주를 이뤘고 몇몇 인터넷 기업의 사업다각화가 눈길을 끌었다.
고려아연은 골드뱅크의 자회사인 이지오스에 60억원을 출자했다.
전통 제조업체인 고려아연은 이밖에도 최근 벤처캐피털인 KTIC투자조합과 무선 정보제공 업체인 에어미디어에 출자하는 등 정보통신 관련 사업으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23일에는 국내 최대의 건설 B2B 사이트가 본격 가동됐다.
건축자재 전자상거래를 맡게될 빌더스넷의 회원사는 250여개이며, 앞으로 200여 업체가 추가 등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공학 기업인 마크로젠과 녹십자, 이지바이오가 각각 그린진바이오텍과 넥스젠, 아미코젠에 출자해 생명공학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시화하고 있다.
본격적인 몸집불리기를 선언한 인터파크가 영화사인 신씨네와 상품가격 비교검색 사이트인 베스트바이어에 각각 15억원과 1억400만원씩을 출자했다.
인터파크는 향후 인터넷방송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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