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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지니스] 노다지 캐는 온라인 영어교육
[e비지니스] 노다지 캐는 온라인 영어교육
  • 한정희
  • 승인 2001.03.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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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기반의 사이버강좌 봇물, 기업대상의 B2B 업체도 등장
해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학교 교문 앞을 뺨칠 만큼 시끌벅적해지는 곳이 있다.
바로 학원가다.
그 가운데 영어학원을 찾는 학생들의 발걸음은 유난히 분주하다.
오랜 전통과 이름이 있다는 학원들은 서둘러 등록하지 않으면 정원이 꽉 차버리기 때문이다.
영어공부에 대한 열정이 높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세계화된 사회에서 영어를 하지 못하면 대접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최근 영어교육을 한층 더 부추기고 있다.


이런 열풍이 오프라인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되고 교육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인터넷으로 영어공부를 하려는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영어교육 사이트들도 봇물 터지듯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영어교육에 진출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오프라인에서 영어교육 노하우를 갖고 있는 학원들이다.
대표적으로는 ‘YBM시사영어사’를 꼽을 수 있다.
YBM시사영어사는 98년 말부터 인터넷 사업팀을 꾸려 온라인 교육을 준비해오다 지난해 7월 YBM시사닷컴 www.ybmsisa.com으로 분사시켜 본격적인 사이버강좌를 시작했다.
아카데미토플의 지은이로 이름난 이호열씨도 지난해 3월 온코리아닷컴을 설립했다.
파고다어학학원도 사이버강좌를 준비중이며, 박정어학원이나 송강흠어학원 등 오프라인에서 이름을 떨치던 학원들은 이미 사이트를 운영중이다.
순수하게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영어교육 사이트도 있다.
지난 99년 5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윈글리쉬 www.winglish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 사이트로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온라인 영어교육 시장도 본격 경쟁체제로 들어갔다.
이미 웅진이나 대교 등이 발빠르게 뛰어들었고, 최근에는 포스데이타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 사이트인 영어닷컴을 열었다.
본격적인 영어교육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교육분야, 콘텐츠 유료화 거부감 적어 오프라인 교육기관들이 온라인 영어교육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교육분야가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어교육 수요자는 항상 넘쳐나고 있다.
또한 온라인이라는 공간은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곳이다.
이미 오프라인에서 확보한 콘텐츠의 양도 방대하다.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는 조건인 셈이다.
온라인 영어교육 시장은 이제 열리고 있으며 조만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 교육시장 규모는 500억원에 이른다.
이것이 5년 후에는 200배나 뛰어오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40% 정도를 영어교육 시장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온코리아닷컴 이호열 사장도 국내에서 토플이나 토익을 준비하는 인구는 연간 450만명이고 실제 응시자 수는 100만명에 이른다고 말한다.
“확고한 시장기반과 수익모델을 보장하는 분야가 바로 온라인 영어교육 시장”이라는 것이다.
모든 사이트들이 다 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익을 낸다고 할 수 있을 만한 기업은 5곳 정도”라고 말한다.
하지만 유료화가 정착되고 B2B쪽으로 시장이 확대되면 수익을 내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현재 온라인 영어교육 업체들은 B2C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B2B 시장에서 더 짭짤한 수입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BM시사닷컴도 B2B 수입이 B2C 수입의 두배를 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유료강좌에 무려 9천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강좌당 2만1천원이므로 한과목씩만 수강해도 2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YBM시사닷컴이 실지로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B2B다.
이정철 마케팅팀장은 “대부분 기업들이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원격교육을 많이 활용하고 있어 이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3개월간 이 회사의 콘텐츠 유료화 수익 대차대조표를 보면 B2C 부분에서 2억5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B2B 부분에서는 현대자동차연수원, 포항제철, 정보통신부 등 20곳에 콘텐츠를 판매해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수 온라인 기반인 윈글리쉬도 B2B 시장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 한솔제지, 제일제당 등 50여개 업체와 계약해 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회사는 밝히고 있다.
이에 비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B2C 시장에서는 매달 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온라인 콘텐츠의 판권을 외국에서 직접 사들여와 기업을 상대로 B2B를 하는 기업도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11월 초 국제적인 온라인 영어교육 업체인 글로벌잉글리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글로벌잉글리쉬의 콘텐츠는 한컴의 포털서비스 넷피스 www.netffice.com의 서비스 중 하나로 제공된다.
하지만 글로벌잉글리쉬의 콘텐츠 판매는 단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3개월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채재은 홍보팀장은 “온라인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방법을 채택했다”고 말한다.
다양한 BM과 콘텐츠 질로 승부해야 우리나라에서 교육 수요는 항상 높기 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콘텐츠 시장의 미래도 밝다.
하지만 공급을 하는 입장에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개발자의 부족이다.
윈글리쉬 권성일 팀장은 “콘텐츠를 멀티미디어적으로 만들고 싶어도 개발하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도 사용자들의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권 팀장은 현재의 기술적인 부분에 발맞춰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장 전망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영어콘텐츠 시장은 더욱 커지겠지만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좋은 콘텐츠로 승부하거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근 포스데이타 사내벤처인 영어닷컴 www.youngeo.com은 텍스트 위주의 강의 대신 커뮤니티를 중시하며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 선생님, 학부모, 관리자 등에 따라 보여지는 콘텐츠의 내용을 다르게 한 것이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습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했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관리하고 지도할 수 있게 했다.
외국계 영어교육 업체와의 경쟁도 넘어야 할 산이다.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업체는 미국의 글로벌잉글리쉬와 잉글리쉬타운이다.
이들 사이트는 대부분 강의는 없고 스스로 공부하는 학습기능만을 담고 있어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곤 한다.
하지만 콘텐츠 만큼은 현지어 중심으로 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숫자가 많지 않아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앞으로 2~3년 안에는 이들과 경쟁할 만한 콘텐츠를 차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하지만 영어교육 공급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건 어떻게 학습자들을 컴퓨터 앞에 앉혀 공부를 시킬 것인가의 문제다.
오프라인 통제에 길들여진 학생들을 어떻게 자발적으로 공부하게 할 것인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온라인 교육업체만이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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