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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와와 마케팅부장 안준철
[피플] 와와 마케팅부장 안준철
  • 이경숙
  • 승인 2000.06.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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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안에서 잘해야 바깥에서도 잘하죠.”
사이트 개통 여덟달 만에 경매 사이트 2위군에 진입한 ‘와와’ www.waawaa.com엔 다른 곳에 없는 스타가 있다.


앙드레 김? 아니, 앙드레 안? 본명 안준철(32)씨가 그 주인공이다.
개성 넘치는 색깔을 창조하는 마케팅팀 부장이다.
그의 마케팅 철학은 한마디로 ‘안에서 잘해야 밖에서도 잘한다’다.


“우리 회사는 마케팅에 앞서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신경을 씁니다.
안에서 충분히 공유하고 느낄 수가 있어야 밖에서 벌어지는 오류나 시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레 그 회사만의 색깔에 통일감이 생기고 더욱 강해지죠.”
안 부장의 ‘내부 마케팅’ 비법을 물었다.
아, 대답을 듣는 순간 그의 별명이 왜 ‘앙드레 안’인지를 알 수 있었다.
“제가 마케팅팀을 맡고 있다 보니 무언가 개성적인 색깔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과,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임프레시브’하게(인상 깊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솔직히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나름의 색깔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마케팅팀 특성상 다른 부서와 회의하거나 외부사람을 만나는 일이 많은데, 그들을 ‘치어 업’(북돋아주기)할 수 있게 매력을 줄 필요가 있죠.” 그는 이런 일에 주로 소품을 활용한단다.
“‘루스’한(여유로운) 날엔 주로 선글라스를 머리에 쓰고 다니거나, 아님 ‘글리터링’(반짝이) 스프레이를 써서 보는 이에게 ‘섬띵 뉴’(뭔가 새로운 느낌)를 선사하는 거죠. 스트레스가 특히 심한 날엔 갖가지 팔찌나 목걸이를 달고 치렁치렁, 주렁주렁한 모습을 보이면서 스스로 망가진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고요. 팀원들도 다들 즐거워한답니다.
” 안 부장의 이런 스타일을 팀원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아기 같은 순수함(?)과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타고난 마케팅맨” “귀여운 잔머리의 귀재” “삐돌이다.
냉정하다.
그런데 팀원들을 아끼는 마음은 하늘을 찌른다” “자칭 페르시아 왕자. 타칭 앙드레 안. 약이 없는 듯한 그의 왕자병이 밉지 않은 건 탁월한 재치 때문” 팀원들의 평가는 계속 이어진다.
“언어의 마술사! 문장구성력의 귀재!” “한마디로 위험한(?) 분. 귀여운 표정에 냉철한 카리스마. 조금만 얘기를 나눠보면 빠져들어버린다” “삼행시. 안-안된다.
준-준이 오빠는. 철-철마다 여자가 바뀐다.
” 팀원마다 개성이 넘치고, 팀 안에 자유로운 공기가 넘실대는 건, 순전히 안 부장의 독특한 스타일 때문인 것 같다.
그만의 카리스마가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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