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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클리닉] IT 취업, 멀고도 험한 길
[취업클리닉] IT 취업, 멀고도 험한 길
  • 이현용 HR 컨설턴트
  • 승인 2001.06.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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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 이름: 김용선 나이: 76년생(남) 학력: 2001년 2월 2년제 대학 인쇄과 졸업 희망직종: 웹마스터 [문의] IT 취업, 멀고도 험한 길 제대한 뒤 IT 업종에 매력을 느껴 6개월 동안 디자인학원에서 웹마스터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대학 때 전공에 디자인 부분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디자인에 관심을 가졌고, 요즘 전통적인 인쇄매체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에도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때문에 나로서는 디자인학원의 웹마스터 과정을 수강하는 것이 전공도 일부 살리면서 취업준비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낙천적이고 적극적인 내 성격대로 웹마스터 과정을 수강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웠고 사람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2월에 대학을 졸업할 때는 아직 한달 정도 웹마스터 과정이 더 남아 있었고, 취업에 대해선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착실하게 배우고 취업준비를 하면 잘 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죠. 하지만 3월에 학원을 수료하고 본격적으로 취업준비에 들어가면서 현실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처음에 학원에서 이야기 들은 것과 달리, 웹마스터로 취업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배우기는 했지만 학원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크게 차별화되는 것이 없었고, 밖에 나와보니 같은 과정을 마친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여러 곳에 지원을 해보았지만 대부분 최소 1년 이상의 경력을 원하는 곳이 많았고, 기대했던 것만큼 연봉이 높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일을 딱히 가리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난 몇개월 동안 IT 비전공자가 IT 분야의 직업을 갖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IT 분야의 취업은 멀고도 험한 길이라는 사실을 실감하면서도, 학원을 다니며 투자한 돈과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클리닉] 이력서를 성실히 쓰는 습관을 약점 우선 인쇄관련 전공분야와 웹마스터라는 직업은 디자인 측면에서 연결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사실은 엄연히 다른 분야입니다.
김용선씨는 6개월 동안 웹사이트 기획, 디자인, 프로그래밍,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웹서버 세팅과 운영에 대해 교육을 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은 프로그래밍 마인드를 키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개인적인 노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디자인학원에서 과정을 수강한 것은 “웹마스터란 이런 일을 하는 것이구나” 하는 정도의 맛보기와 실습을 해본 수준으로 이해하면 맞을 것입니다.
또 온라인으로 보내는 이력서는 채용담당자에게는 부실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십시오. 김용선씨께서 쓰신 이력서 제목을 보면 ‘asp/nt4.0/win2000server/MS-SQL/드림위버/포토샵’이라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력서 내용을 들여다보면 학원에서 웹마스터 과정을 6개월간 수강했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채용담당자는 해당 기술에 어느 정도 수준의 실력을 갖고 있는지, 어떤 사이트를 실제 만들어보았는지 궁금하겠지요. 자기소개 부분도 한줄에 반 정도씩 채워 아홉줄밖에 되지 않네요. 김용선씨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강점 비전공자로 6개월 동안의 전문과정을 수강한 것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인쇄관련 전공을 하면서 디자인 마인드가 형성돼 있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이 기존 종이 기반의 전통 매체를 기술적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확신도 강점으로 발휘될 수 있을 겁니다.
전략 김용선씨는 온라인 이력서를 상세하게 정성껏 작성하는 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이력서 제목에도 신경써야 합니다.
IT 분야에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특정 기술들을 제목으로 내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술을 나열한 김용선씨의 이력서 제목은 채용담당자쪽에서 보면 어떤 사람인가 보고 싶어 클릭을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력서를 열어보는 순간 내용이 빈약해 다소 실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기소개에는 A4용지 한장 정도의 분량으로 성장과정과 가정환경(20%), 학교생활과 취업준비(20%),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과 기술력(50%), 지원 분야에 대한 자신의 비전(10%)을 쓰는 게 좋습니다.
자기소개란에서 제일 강조해야 할 부분은 해당 분야의 경험과 기술력입니다.
학원에서 웹마스터 과정을 6개월 동안 수강하면서 어떤 사이트를 실제 만들어보았고, 사이트를 만들면서 무엇을 배우게 되었는지, 수강 결과 현재 할 수 있는 작업들은 어떤 것들인지를 구체적으로 적어야 합니다.
이력서 사진도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의 사진을 싣도록 하고, 사진 파일에 약간의 컴퓨터 이미지 처리를 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가장 많이 생긴 것 가운데 하나가 ‘웹’으로 시작되는 교육과정입니다.
IT 분야에서 지난 2~3년 동안 가장 많이 배출된 인력이 웹프로그래머와 웹마스터입니다.
웹마스터 과정은 웹프로그래밍, 사이트 기획,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웹서버 관리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웹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이런 부분들은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기술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일반인에 비해선 전문 기술이지만 해당 분야에선 쉽게 배울 수 있는 분야로 취급받는다는 것이죠. 따라서 본인만의 특별한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또다시 공부를 하거나 전문 자격증을 따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주관하는 ‘MS SQL Server’ 인증시험이나, 웹서버 인증시험에 도전해 자격증을 따면, 전문성을 잘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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