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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트랜드] 한,일 사이트 비교
[웹트랜드] 한,일 사이트 비교
  • 김수화(웹패턴테크놀로지)
  • 승인 2000.07.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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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 대 야후재팬
일본에서 최고 인기 사이트는 무엇일까? 야후재팬 www.yahoo.co.jp이다.
한국에서는 다음과 야후코리아가 용호상박으로 1, 2위를 다투지만, 야후재팬은 최근 하루 페이지뷰가 9200만을 돌파하며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관심있는 독자들은 야후재팬 사이트를 방문해 페이지뷰 1억 돌파일 맞추기 행사에 참여해 보시라.한국인에게 일본은 뭔가 찜찜한 나라다.
스포츠에서는 대체로 통쾌히 승리하지만, 산업기술 측면에서는 한참 뒤져 있어 속이 상한다.
그러나 인터넷 분야에서만큼은 다르다.
인터넷 사용수준, 보급률 등에서 한국이 일본을 훨씬 앞서고 있다.
한국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대략 1천만명에 육박하는데, 일본은 1600만명(www.mediametrix.com 발표) 정도에 불과하다.
전체 인구와 비교하면 한국인의 인터넷 사용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발표한 가정에서의 인터넷 사용인구 비중을 보면 한국이 세계15위(22%)이고, 일본은 19위(17%)에 머물러 있다.
점치기 좋아하는 일본인 일본의 인기 사이트를 살펴보면 몇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먼저 일본인들은 점치기 또는 운세를 매우 좋아한다.
인기 1위인 야후재팬과 2위인 앳니프티 www.nifty.com를 보면 점치기 카테고리가 상단에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의 포털 사이트에도 점치기 메뉴가 꼭 들어 있다.
일본의 인기 사이트에는 유료 사이트가 매우 많다.
앳니프티나 빅글로 www.biglobe.ne.jp 따위의 유료 인터넷 서비스 사이트가 상위에 올라 있다.
반면, 국내 상위 10위 사이트 가운데 유료 사이트는 한군데도 없다.
한국인들이 공짜를 매우 좋아하든지, 아니면 일본인들이 무료 사이트 개설을 자제하든지 둘 가운데 하나다.
모이기 좋아하는 한국인 한국의 경우 인기 사이트 상당수가 커뮤니티 사이트들이다.
다양한 주제를 대상으로 동호회를 조직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사이트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카페 cafe.daum.net의 경우 수십명 가량의 회원으로 구성된 동호회가 13만개나 개설돼 있다.
최근 인기가 급등하고 있는 모교사랑 www.iloveschool.co.kr을 보면 인터넷에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주제를 단적으로 읽을 수 있다.
이곳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동창생들을 찾아준다.
요행히 첫사랑을 찾을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외국에서도 국내와 같은 대규모 커뮤니티 사이트를 찾기가 힘들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인기 사이트는 AOL이나 야후, MSN 등이다.
최근 인터넷 기업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 가운데 하나가 수익모델이다.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일단 뜨고 보자라는 일념 하나로 공짜정보뿐만 아니라 경품 및 갖가지 이벤트를 통해 회원수 확보에 열을 올렸다.
네티즌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밤새워 찾아낸 따끈따끈한 정보를 매일 뉴스레터로 제공해주고, 지루함을 풀라고 오락거리를 제공해주고…. 그것도 공짜로. 무료가 언제까지 버틸수 있나 문제는 이처럼 생활 깊숙이 파고든 사이트들이 언제까지 버텨줄 것인가다.
괜찮은 사이트를 하나 운영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
그런데도 무료 사이트들이 생존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지난해 하반기에 불어닥친 벤처투자 열풍 덕이다.
그러나 이들이 언제까지 친절한 정보제공처로 남아줄지 의문이다.
일본의 인터넷 열풍이 우리보다 더디게 부는 것을 결코 좋아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그네들은 챙길 것은 챙겨가며 탄탄한 비즈니스의 토대를 구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정한 수익모델을 갖춘 야후코리아가 1억 페이지뷰를 기록할 날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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