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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앤더슨] ⑦ 유연성 유지할 인사관리 필요
[아더앤더슨] ⑦ 유연성 유지할 인사관리 필요
  • 정인환(아더앤더슨 코리아)
  • 승인 2001.03.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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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 변할수록 적절한 평가와 보상,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갖춰야
“큰일입니다.
요즘엔 사람 관리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회사 전체적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는데 수익을 낸 부서에서는 인센티브를 요구합니다.
그러면 다른 사업부서와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가가 너무 떨어져 스톡옵션으로 보상하는 방법도 이제는 실효성이 떨어지고….”

컨설팅 과정에서 만난 어느 벤처기업 사장의 넋두리 같은 얘기다.
창업단계 벤처나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벤처나 가릴 것 없이 사람 관리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한다.

닷컴은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군이다.
그러나 그 놀라운 성장 뒤에는 ‘사람’이라는 문제가 똬리를 틀고 있다.
팀워크를 유지하면서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꾀하고 기업공개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는 창업 당시의 활력이 넘치는 기업문화를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초기의 창업정신이 조직문화에 체계적으로 축적되어야만 닷컴의 생명인 역동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닷컴들은 대부분 아이디어와 이를 달성하려는 무한한 열정을 기반으로 창조되고, 온갖 위험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작정한 소수 인력에 의해 시작된다.
이들 창업동지들은 ‘아이디어의 사업실현’이라는 단일한 목적을 가지고 자신들의 열정을 회사의 창업과 성장을 위해 기꺼히 쏟아붓는다.
다행히 소수의 기업은 안정적인 성장궤도를 그리면서 새로운 직원들을 계속 충원한다.
하지만 이들 새로운 직원은 창업자들만큼 열정이 없을 수도 있고, 경제적 혹은 심리적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회사 설립 당시의 아이디어와 문화를 공유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사업초기에 참여했던 이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가 창업 당시의 상황과 다르게 변모해 있음을 깨닫는다.
촉망받는 직원들 가운데 일부가 회사를 떠나기 시작하고, 창업동지들도 뿔뿔이 흩어진다.
그들 중에는 새로운 닷컴을 창업하는 이도 생겨난다.
이같은 ‘e엑소더스’(eExodus)는 과연 피할 수 없는 것일까? 이런 위협을 완벽하게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닷컴의 미래를 짊어진 핵심 인재들의 유출을 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창업 당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문화를 직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직원들의 경력발달 과정에서 그 문화가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그 문화의 핵심요소가 미래에도 여전히 존재할 수 있게끔 기업문화를 체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직원이 적을 때 독특한 조직문화를 유지하기는 쉽다.
그러나 직원이 100여명에 이르고, 경영환경이 변화하면 이를 지켜내기기 매우 어렵다.
과거에 유연성으로 보이던 것이 혼란과 무질서로 보이고, 단순하던 것이 너무나 복잡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어떻게 하면 과거처럼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직면하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닷컴들은 HR(인사관리, Human Resource)시스템이 그들의 창의적 활동을 방해할 것이라고 염려한다.
창의적 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HR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다는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HR시스템은 한마디로 기본원칙과 프로세스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사소통 채널이고, 이는 모든 기업에 기본적인 요소다.
닷컴은 다만 제도화된 원칙과 행동을 강요하기 위한 정규 HR부서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뿐이다.
기업문화 체계화 노료 필요 미국 기업들은 조직에 꼭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고 채용하며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몇몇 닷컴들은 스포츠 이벤트를 열어 가벼운 마음으로 면접을 보기도 하고,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칵테일 파티를 열거나 기술경시대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또한 동종업계의 보상수준을 벤치마크해 급여가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계약보너스, 스톡옵션 등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최근 한 인터넷기업은 ‘분위기 담당 이사’(Director of Cool)라는 새로운 직무를 만들었는데, 이 사람의 유일한 업무는 일하기 좋은 회사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닷컴들의 전략은 단순한 보상 차원을 넘어 직원들의 흥미를 고취시키고, 동료들과 팀워크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안한 것이다.
닷컴들도 이제 체계적 사람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먼저 발전 시나리오를 설정해야 한다.
기업이 향후 3개월 내에 인력을 10명에서 50명으로 인력을 늘릴 필요가 있을 때와 70명에서 200명으로 늘릴 필요가 있을 때의 채용방법은 다르다.
오늘날의 닷컴 환경에서는 성장단계별로 전략수정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거시적 시나리오를 갖고 있어야 한다.
보상수단을 혼합하는 것도 중요하다.
돈과 주식만이 보상수단의 전부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닷컴을 선택할 때 보상 패키지 전체를 면밀히 검토한다.
그리고 재능있는 사람은 회사를 고를 선택권을 갖는다.
닷컴의 리더는 다양한 보상수단을 통해 기업의 성과를 키워야 한다.
교육 같은 비금전적 보상도 자기실현 욕구가 강한 직원들에게 좋은 보상수단이 된다.
직원들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일상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어떠한 기업도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오늘은 적합한 HR전략이나 제도가 내일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간의 경이로운 성장은 닷컴이 보여준 양지의 일부일 뿐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꾸준히 사람에 대한 전략을 모색하고, 갖가지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해나가야 한다.
이러한 기업만이 성장해 성숙한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성공의 고지가 눈앞에 있다.
종업원들이 그 고지에 다다르게 해야 한다.
이때 당신은 HR의 중요성을 떠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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