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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참] 라면전
[밤참] 라면전
  • 박미향
  • 승인 2000.07.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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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입김 불며 라면도 먹고 파전도 먹고
빗방울이 굵어지는 장마철이면 이따금 어머니가 떠오른다.
문창살 틈으로 몇줄기 빗방울이라도 비칠라치면 어머니는 으레 부엌으로 들어가 손맛이 듬뿍 담긴 파전을 내곤 했다.
“식기 전에 어여 먹어” 하시며 파전을 찢어 젓가락에 얹어주시던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

비가 오락가락하는 요즘, 꼬들꼬들하고 담백한 라면을 파전으로 만들어 먹어보자. 씹을 때마다 면발이 잘근잘근 부서지는 맛이 각별하다.
생선살에서 나오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 또한 그만이다.


노릇노릇한 파전에서 묻어나는 파릇파릇한 실파의 새콤한 느낌은 피로를 씻어준다.
여기에 소주 한잔 곁들이면 하루 종일 쌓인 스트레스는 완전히 ‘KO패’당하고 만다.

재료 라면 1개, 생선살 약간, 고깃살 약간, 실파, 부침가루 만들기 1. 라면의 면은 삶아서 건진다.
약간 덜 익혀 건져내야 하는데, 나중에 프라이팬 열로 익히면 된다.
2. 익힌 면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고, 고깃살과 생선살은 미리 다져놓는다.
3. 실파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는다.
4. 모든 재료를 부침가루와 함께 섞고 물을 조금씩 부어 갠 다음 프라이팬에 지져낸다.
5. 소주 한병을 곁들이거나, 포도주와 함께 내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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