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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클리닉] 안정된 직장을 갖고 싶어요
[취업클리닉] 안정된 직장을 갖고 싶어요
  • 이현용 HR 컨설턴트
  • 승인 2001.07.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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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 이름: 김지은 나이: 79년생(여) 학력: 2000년 2월 2년제 대학 세무회계학과 졸업 희망직종: 경리·회계·총무 [문의] 안정된 직장을 갖고 싶어요 형제가 많은 집안의 맏딸로 태어나 예의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어렸을 적엔 부모님들이 맞벌이를 하셨기 때문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고모들과 함께 살았죠. 이때 어린 동생들에 대한 책임감과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가짐을 익히게 되었읍니다.
그래서인지 일에 대한 책임감도 남달리 큽니다.
초등학교 때 우등상장을 놓친 일이 없었을 만큼 성적이 뛰어났습니다.
중학교 때는 학교 응원단장을 맡아 열심히 했고,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뒤로 예체능계에 소질이 있었던 저는 처음 접해본 만화에 푹 빠져 헤어나오질 못했고, 결국 예체능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만화는 저의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용기가 부족해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애니메이션 학과를 진학하겠다는 꿈을 접고 세무회계과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크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해본 아르바이트는 전단지 돌리기였습니다.
하루종일 전단지를 돌리고 번 돈은 7천원이었습니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쓰기만 하던 제가 스스로 번 돈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부모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지금도 가끔 감동에 젖곤 합니다.
그리곤 커피숍이라든가, 호프집 따위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해봤습니다.
워낙 성격이 좋고, 특히 어른들한테 귀여움을 받았기 때문에 아직도 연락이 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지 벌써 1년4개월이나 지났습 니다.
이제 안정된 직장을 갖고 싶습니다.
[클리닉] 업무 관련 능력 보완해야 약점기업체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과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아르바이트 인원을 뽑는 것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읍니다.
김지은씨는 졸업 뒤 1년이 넘는 기간 계속된 공백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체에서는 대개 신입 정규직을 채용할 때 최근 졸업한 사람들을 우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부 직원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는 측면과, 1년 이상의 공백은 무언가 문제가 있기 때문일 거라는 선입관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약점은 업무 관련 학과를 졸업하긴 했지만 특별히 차별성이 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김지은씨가 해당 전공을 선택한 것도 본인 의지보다는 부모님 권유에 의한 거였고, 학교는 원만히 마쳤지만 관련 분야의 취업을 위한 준비나 자기계발 노력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채용 담당자가 크게 매력을 느끼기 힘듭니다.
전공 이외의 분야에 대해서도 특별히 준비한 게 없다면, 가능한 전공분야를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따라서 이력서에 자신의 전공분야에 스스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처럼 쓰는 것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강점 경리·회계·총무 분야는 기업 안팎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원활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분야 실무자들은 다른 부서의 관리자급 이상과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김지은씨가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를 남다르게 배려하는 것, 윗어른들을 잘 대하는 것 등의 성격은 상당한 강점이 될 것입니다.
입사지원서를 쓸 때나 면접을 볼 때는 이런 부분을 충분히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씨를 잘 쓰고, 워드프로세서 사용이 능숙하고, 타이핑 속도가 빠른 것 등도 부각시키세요. 취업전략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을 준비할 때는 기업체 입사담당자들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업체에서 정규직을 채용을 할 때는 일반적으로 업무능력과 자질을 평가합니다.
김지은씨는 회계처리나 세무와 관련된 부분에서 학습을 통해 업무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더존 회계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실무 프로그램 교육과정을 수강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회계처리와 세무 관련 업무는 인성과 같은 자질보다는 업무능력이 강조됩니다.
돈과 관련된 일은 계산이 정확해야 하고, 숫자를 다루는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회계나 세무 업무는 한 회사의 전통이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일단 해당 기업에 입사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이 될 것입니다.
이에 비해 총무 분야는 일반적인 관리 분야로,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강조합니다.
업무의 전문성보다는 자질을 많이 강조하게 되지요. 따라서 총무 분야는 김지은씨가 강점을 내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총무와 관련된 일은 단편적 업무가 많아 진입장벽이 다소 낮으므로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게 됩니다.
김지은씨는 현재의 지원분야가 이처럼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진다는 것을 이해하고, 원하는 분야에 따라 접근 전략을 달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를 이용해 이력서를 공개할 때는 경리·회계 분야의 업무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과 사람들과의 원만한 대인관계, 일에 대한 책임감을 특히 강조하세요. 그러면 능력과 자질 모든 면에서 준비된 인재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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