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18 (금)
[피플] 한국무선인터넷협회 성규영 회장
[피플] 한국무선인터넷협회 성규영 회장
  • 김상범
  • 승인 2000.07.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리앗과 다윗의 공생을 위해
“분야별 각개약진으로 인한 중복투자를 막고 기술표준의 공동연구, 대정부 정책건의 등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겁니다.

지난 27일 공식 발족한 사단법인 ‘한국무선인터넷협회(키위, KIWI)’ 성규영(49·에어아이 대표) 초대회장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출발선을 막 치고나간 100m 달리기 선수처럼 결의가 담겨 있었다.


“3월부터 몇몇 업체들이 협회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얘기가 시작됐고 5월에 준비위원회가 결성됐습니다.
출범과 함께 약 110개 업체가 회원으로 등록했습니다.
협회의 필요성에 다들 공감하고 있었다는 반증이지요.” 성 회장은 연말까지 300여개 회원사는 무난할 것이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성 회장은 ‘키위’와 같은 협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평소부터 해왔다.
이유는 골리앗과 다윗의 평화적 공존체제 구축을 위해서다.
여기서 골리앗은 이동통신 사업자를, 다윗은 무선인터넷 콘텐츠 업체를 가리킨다.
무선 콘텐츠 업체들은 현재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콘텐츠를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수익을 콘텐츠 업체들에게 배분하는 데 인색하기 때문이다.
초기 시장진입을 위해 콘텐츠 업체들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언젠가는 꼭 해결해야 할 과제다.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어야 무선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도 장기적으로는 그것이 이익이 되는 일입니다” 아직 키위에 대한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반기리라고는 처음부터 기대하지도 않았다.
다만 “공존을 통한 공생”은 시간의 문제이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믿는다.
키위는 그 시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