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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지니스] '스타워즈'가 보여준 e브랜드 파워
[e비지니스] '스타워즈'가 보여준 e브랜드 파워
  • 유현수(싸이디어 대표이사)
  • 승인 2000.1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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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동안 단계적 상품화를 진행해온 영화 스타워즈
e브랜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곧잘 엔터테이먼트가 꼽힌다.
브랜드 파워란 한 브랜드에 호의성이 있을 때 호의도를 다른 비즈니스로 전이시킬 수 있는 것인데, 엔터테이먼트는 감성에 호소하기 때문에 호감도가 쉽게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스타워즈’는 1977년 첫 개봉 당시 특수 촬영장비와 특별 제작된 세트, 고증을 거친 의상과 분장 등 숱한 화제거리를 낳았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영상편집, 효과음, 특수분장, 아트 및 세트장, 특수영상효과 등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모든 부문이 영화의 성공 이후 각각 상품화에 성공을 했고, 이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캐릭터상품, 서적 및 완구 수준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1978년에 처음 만들어진 스타워즈 팬클럽은 영화의 다양한 상품화를 출발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들을 위한 의류, 완구, 식료품, 게임 등 수많은 상품이 생겨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스타워즈’를 빛나게 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특수효과 기술들이었다.
영화에 사용된 특수음향기술인 ‘THX’ www.thx.com 는 독자적으로 상품화의 길을 걷기 시작하여 영화산업의 특수음향설비분야 전문업체가 되었다.
특수효과 부문의 ‘ILM(Industrial Light & Magic )’ www.ilm.com 도 특수영상효과 전문 업체로 발전했다.
이후 이 두회사는 ‘루카스 디지털(Lucas Digital)’이란 회사로 합쳐졌다.
게임에서도 ‘스타워즈’의 명성은 이어졌다.
이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가 ‘루카스 아트(LucasArts)’ www.lucasarts.com 이다.
이 회사는 게임산업이 활성화가 되기 이전인 1982년에 설립되어 스타워즈 신드롬을 20년 이상 지속한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루카스 아트는 스타워즈 이후 인디아나 존스 등 Lucas Film www.lucasfilm.com 에서 제작이 되어진 대부분의 영화를 게임화 했으며, 독자적으로 유명한 게임들을 만들어내 영화사보다 더 유명한 회사로 발전하게 되었다.
영화 및 게임에 등장한 캐릭터들을 활용해 아동교육산업에 진출한 ‘루카스 러닝(Lucas Learning)’ www.lucaslearning.com 도 있다.
오랜 기간동안 각 회사들은 각 분야에서 모두 독립적으로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다.
하나의 영화가 성공하여 다양한 산업의 제품으로 재탄생이 되기도 하지만 이와 같이 여러 개의 회사를 낳은 사례는 흔치 않다.
스타워즈는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20년 동안 4개의 영화로 선을 보였고 무려 5개의 회사, 22개의 게임과 기타 상품(서적, 캐릭터, 식료품 등)을 탄생시켰다.
게임, 교육사업에서부터 세트장과 특수촬영 카메라의 렌탈사업에 이르기까지 영화에 들어간 모든 것을 ‘상품화하고 비즈니스화’하는데 성공했다.
흔히 거론하는 ‘쥬라기 공원’의 전체 사업규모도 스타워즈가 20년 넘게 벌어들인 전체 수익과 비교를 하면 동네 놀이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사업의 확장을 단번에 벌인 것이 아니라 20년 동안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밟았다는 점이다.
여러사업을 동시에 벌이다가 성과를 보지 못하고 한꺼번에 접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또한 모든 사업은 스타워즈 공식사이트 www.starwars.com 를 통해 관리되고 유지,확장되었다.
공식사이트의 커뮤니티를 통해 충성도를 관리해 감으로써 브랜드에 계속 힘을 얹어 줄 수 있었던 것이다.
단계별 상품화와 원천 소스의 재활용,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오랜기간 동안 거대한 비즈니스로 발전시킨 스타워즈의 사례는 단순히 자금과 기술력만 갖추고 있다고 해서 이룩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우리에게 스타워즈 사례는 통합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브랜드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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