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6-20 15:41 (목)
[첨단기술주] 정보통신의 마지막 금광 GPS
[첨단기술주] 정보통신의 마지막 금광 GPS
  • 신동녘(사이버IT애널리스트)
  • 승인 2000.11.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리듐이나 글로벌스타 등 위성이동통신 업체가 몰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데이터 전송에 초점을 맞추면서 살아남은 오브콤(Obcomm)이 11월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5월1일 그동안 군사 목적에만 한정해온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위성 위치추적 시스템)의 이용 제한을 해제했다.
GPS를 이용한 위치추적 서비스 수요가 확산될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고의적 오차가 사라진다 GPS는 미국 국방부에서 군사 목적으로 개발했다.
인공위성을 이용해 지구 어디에서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표준좌표계에서 위치, 속도, 시간측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첨단 항법체계다.
사실 말이 좋아 첨단이지 GPS 원리는 지극히 간단하다.
GPS는 지구상공 2만200㎞에 총 24개(3개는 예비) 위성을 골고루 배치하고 지구상에 아주 정확한 시간정보를 보내준다.
그러면 지구상의 수신기는 위성에서 보내온 시간과 수신기의 시간 차이에 전파 속도를 곱해 위성까지 거리를 계산한다.
지구에서는 어디에서나 최소한 4개 위성을 동시에 볼 수 있으므로 GPS 수신기는 4개 위성에서 거리를 계산해 삼각측량을 통해 자신의 정확한 좌표를 찾아낸다.
위성의 오차한계는 95%의 신뢰구간에서 수평 17.8m, 수직 27.7m이고 시간오차는 100x10-12(??)초로 무시해도 좋을 정도다.
물론 위성에서 정보 수신비용은 모두 공짜다.
미국 국방부는 GPS 위성을 통한 정확한 위치정보 제공이 테러집단 등 적국의 군사목적에 이용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원칙적으로 민간 이용을 제한했다.
그러나 지난 83년 대한항공기가 소련기에 격추당한 사건 이후 민간에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나 대략적 위치만을 알도록 시간정보에다 고의적으로 오차를 집어넣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민간용 GPS 신호는 수직, 수평 모두 약 100m의 오차가 발생했다.
이를 SA(Selective Availability)라 한다.
따라서 기존 GPS 정보를 이용하면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신의 위치가 디지털 지도에는 도로를 벗어난 논밭에 찍히는 등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민간업계에서는 이를 잡기 위해 좌표가 명확한 육상의 한곳에서 전파를 발사해주는 이른바 DGPS(Difference GPS) 시스템을 구상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이동통신 기지국만큼이나 많은 곳에서 보상전파를 발사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했다.
GPS 위성신호는 원칙적으로 무료이기 때문에 GPS 수신기만 구입하면 이후 아무런 비용 없이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더욱이 무선망(이동통신, 오브컴 위성망 등)과 연계해 이용자가 자신의 위치정보를 중앙통제소에 보낼 경우 종합적 위치정보 파악이 가능하므로 특히 물류와 교통을 중심으로 획기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
모든 차량에 소형의 GPS장치를 부착할 경우 현재 정부에서 추진중인 지능교통망시스템(ITS)을 훨씬 저렴한 비용의 GPS로 대체할 수도 있다.
예컨대 모든 차량에 GPS장치 설치를 의무화할 경우 교통당국은 항시 전국의 교통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 교통행정이 가능해진다.
이용자는 도난차량의 위치추적뿐만 아니라 목적지의 교통혼잡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특히 트럭, 버스, 영업용 택시 등의 위치파악이 가능하므로 엄청난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길 안내, 고장차량 위치확인, 물류이동 추적, 교통정보 제공, 개인위치 추적, 근거리 전화 서비스, 어린이와 노약자 보호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물론 개인의 사생활이 드러난다는 역기능도 있다.
오브컴과 같은 국제적 저궤도(LEO) 위성데이터통신을 이용할 경우 위치파악이나 무선 이메일전송이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GPS칩을 내장한 100만원대의 단말기로 전세계 어디서나 원하는 대상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메일을 전송할 수 있다.
월 기본료 1만원에 한글 1자당 6원으로 다소 비싼 것이 흠이지만 시장이 확대되면 아마 크게 떨어질 것이다.
예상시장 규모, 10조원 GPS 이용 활성화는 GPS 단말기시장, 이동통신 단말기시장, 무선데이터 서비스, 위치정보를 이용한 콘텐츠 시장 등 다양한 분야로 파급될 수 있다.
GPS 단말기시장은 초기에는 차량부착 단말기 형태로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1차로는 영업용 차량이 주 대상이 될 것이며, 이후 자가용 차량으로 확대될 것이다.
이 경우 단말기시장은 약 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GPS사업은 이동통신 서비스 및 단말기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나온 소형 GPS 단말기는 명함의 절반 정도 크기인데, 수요 확대에 따라 휴대전화에 내장되는 칩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전자지도를 내장하고 휴대전화로 각종 물류, 교통,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시장규모는 약 10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GPS 관련 기업 역시 장비업체와 서비스 업체로 구분된다.
장비업체는 순수 GPS 단말기업체와 휴대전화업체, 그리고 오브컴 등 저궤도 데이터통신 단말기업체로 나눌 수 있다.
오브컴 단말기는 아직까지 전량을 수입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부가가치는 없다.
서비스 업체는 무선데이터망, TRS망, 이동통신망, 저궤도 위성망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데이터망과 TRS망은 이미 사업 존폐가 의심되고 있어 이를 제외하면 이동통신망(SK텔레콤, 한통프리텔, LG텔레콤)과 저궤도 위성망(코리아오브콤)이 유력하다.
특히 선박과 물류 등 국제적 사업의 경우 대체수단이 없어 오브컴의 저궤도 위성망이 독점적이다.
GPS 장비의 핵심은 정확한 시간을 계산하는 칩이다.
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보여 장비제조업체의 기술적 독점가능성이 낮다.
참여 기업 증가로 장비제공업체의 상대적 마진도 크지 않을 것이다.
GPS 장비업체로는 GPS 수신기를 개발한 기륭전자와 엘렉스테크, 수신기용 안테나에 특화된 에이스테크놀러지 등이 있다.
GPS 확대에 따른 이익은 GPS 응용솔루션 제공업체와 GPS 서비스 제공업체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GPS 응용솔루션 업체로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의 유니모테크놀로지, 차량위치관제 시스템을 개발한 통인물류정보통신과 웹GPS를 개발한 넥스텔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