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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증시/투자] 이제는 경기 바닥을 논할 때
[IT증시/투자] 이제는 경기 바닥을 논할 때
  • 이원재 연구기자
  • 승인 2000.1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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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달 전만 해도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경기정점 논쟁은 이제 자취도 없어졌다.
지난주 발표된 3분기 실적이 이미 경기둔화기의 초기증상을 여실히 드러내 보여줬기 때문이다.
실낱같은 희망을 던져줬던 미국 금리 인하 기대도 11월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 경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올들어 계속된 긴축기조 해제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렸다.
반도체가격은 여전히 아래로 내리꽂히고 있다.


얼핏 아무 희망도 없어 보이는 시장이다.
하지만 시장 한편에서는 “이제야말로 희망을 얘기할 때”라는 목소리가 불거져나온다.
이런 목소리를 내는 전문가들은 500선을 들락거리는 힘없는 주가에는 이미 경기둔화에 대한 실망감이 녹아들어 있다는 분석에서 이런 희망을 출발시킨다.
‘영리한 시장’은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한창일 때 이미 경기정점과 둔화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고 주가에 반영하고 있었고, 경기둔화가 현실로 드러난 지금은 오히려 경기 바닥을 찾기 시작할 것이 틀림없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경기를 가장 쉽게 보여줄 수 있는 지표는 지금으로서는 역시 한국 주식시장을 이끌고 가다시피하고 있는 국제반도체 시장의 반도체 가격이라는 의견이 많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끊임없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 디램가격이 2001년 3월께에는 바닥을 치고 올라올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함께한다.
그러면 삼성전자 실적호전전망과 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시장을 견인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뒤따른다.
정말 내년 2분기에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새로운 힘을 낼 수 있을까?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2002년까지는 틀림없이 반도체경기 성장이 계속된다고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말했었다.
금융시스템은 여전히 불안하고, 현대에 이어 다른 재벌그룹도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불안하기로 한다면 이유는 끝이 없다.
어쨌든 이제는 경기 바닥을 얘기할 때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문제는 시장이 무엇을 바닥의 징후로 받아들이고 꿈틀거리기 시작할 것인가이다.
아직은 시장도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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