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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나스닥에 운명을 맡긴 한국 주식시장
[해외증시] 나스닥에 운명을 맡긴 한국 주식시장
  • 김영호 연구위원(대우증권)
  • 승인 2000.1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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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 이후 하락세가 진정된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11월 들어서는 550포인트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시장의 불안감과 미국 나스닥지수의 약세 때문이다.
국고채 금리 하락의 원인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flight to quality)에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지 못하고 있고 기업구조조정 역시 단기간 내 그 효과가 가시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들어 거래소의 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들은 외국인의 매매 포지션과 거의 정반대로 움직였고, 기관은 전반적으로 순매도 기조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외국인 움직임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또는 순매도 여부는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 여부, 투자가들의 환매, 투자전략 변화 등의 요인에 달려 있다.

나스닥지수와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3월10일 이후 나스닥지수가 하락할 때 외국인은 우리 시장에서 순매수 규모를 줄이거나 순매도로 전환하였다.
반면 5월 말과 8월 중순 나스닥지수가 반등했을 때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비록 나스닥지수 움직임이 외국인의 매매 포지션을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스닥지수 움직임을 통해 외국인의 순매수 정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나스닥지수 움직임은 주로 반도체, 통신, 인터넷, 컴퓨터 등 TMT 부문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TMT 부문 주가가 반등할 경우 나스닥지수가 상승하고 이는 외국인이 우리 시장에서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다.
결국 한국 주가상승 열쇠를 나스닥시장이 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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