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다마스ㆍ라보' 내년 생산중단

안전,환경 규제 충족하기에는 수백억 투자 불가피

2013-02-01     권태욱 기자

소상공인들의 발이 됐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23년만에 시장에서 퇴출된다.

한국지엠은 이들 차량의 생산을 내년부터 중단한다고 1일 공식 발표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다마스와 라보는 안전, 환경 등 강화되는 제반 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해 올 12월31일까지만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다마스와 라보는 향후 새롭게 적용될 안전과 환경 분야의 강화된 관련 규제를 모두 만족시키기에는 차량 개발 소요기한과 사업 타당성 관점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선형 머리 지지대,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차체제어장치(ESC) 설치 의무화 등 2014~2015년부터 시행되는 여러 안전·환경 규정을 모두 충족하려면 신차 개발에 준하는 설계변경이 필요하다"며 "수백억 원을 투자할 만큼의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또 기존에 알려진 대로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2) 부착 의무 한 가지만이 단종의 이유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1991년 출시된 다마스와 라보는 700만~900만원대 가격에 LPG를 연료로 쓰기 때문에 많은 영세 상인이 배달용 차량으로 활용하는 차다. 작년에는 1만3908대가 팔렸다.

한국지엠은 올해 말까지 다마스와 라보를 필요로 하는 고객 수요에 최선을 다해 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