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중소제조업체 협동조합모델 적용해야"

中企 협상력 제고 장점…시장 자본주의 한계 보완 모델

2013-02-19     신승훈 기자

규모가 작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중소제조기업에 협동조합 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8일 '공존을 위한 실험, 협동조합모델 제조업에도 가능할까'라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보여준 협동조합 기업들의 위기 극복 능력이 시장 자본주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경제모델로 떠올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사출, 단조, 일반조립 등 기술변화와 생산성 변화가 급속하지 않은 영역에서는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협동조합형태로 전환해 경쟁력과 협상력을 높여나갈 여지가 클 것으로 봤다.

대기업 입장에서도 규모가 작은 개별 기업들의 동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들을 협동조합형태로 묶어 공동 카테고리를 만들어 대응하면 저변을 한꺼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고서는 신규 협동조합의 창업 및 투자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기금 설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규 협동조합 설립을 돕기 위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협동조합 간 연대를 통한 금융, 교육, 훈련, 재정관리 등 노하우도 상호교환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책임연구원은 "협동조합모델이 성공한다면 양극화와 사회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주식회사 중심의 기업 생태계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제도적 지원과 금융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이익의 확산을 추구하는 협동조합이 향후 경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