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北노동자도 출근 차질"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수요일까지 계속되면 최악상황"

2013-04-08     권태욱 기자

개성공단기업협회 옥성석 부회장은 8일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기업들을 살려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개성공단기업협회 옥성석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 개성공단 현재 상황은 어떤가?
"현재 개성에 514명의 주재원이 있는데 이미 식자재가 바닥이 났다. 공장에 연료공급이 안되고 있다. 기업입장에서는 납품취소가 쇄도하고 있다. 정상가동되더라도 정상화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다."

- 현재 추가로 조업중단을 결정한 회사가 있나?
"지난주 13개 기업이 조업중단했는데 조업중단이라는데 의미가 없다. 100% 조업차질을 빚고 있다고 봐야한다. 기업들을 살려주시기를 바란다. 간절히 호소한다.

- 출입이 계속 통제될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지나?
"수요일정도가 분수령이라고 본다. 지난주까지는 아껴먹으면서 버텼다. 보통 주말에는 북측으로 생필품이 들어가고 했다. 그래서 지난주까지는 덜 어려웠다. 그런데 지금른 모든 먹을것이 부족해졌다. 수요일정도면 최악이 될 것이다."

- 남아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123개 입주기업의 임원급 중추적인 사람들이다. 지금 내려오는 사람들은 보통 보름에서 3주를 버티고 개인적으로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서 내려오는 것이다. (공장을)접고 폐쇄할게 아니라면 지켜야하지 않겠느냐"

- 공장 현장의 분위기는 어떤가?
"지난 주 토요일까지는 북측 노동자들이 정상출근 했지만 오늘부터 차질을 빚었다고 한다. 북측노동자들이 250개 차량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기름이 떨어진 것이다. 공장 분위기는 숙연하다고 들었다."

- 우리정부에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했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식자재, 가스, 차량주류 자재만이라도 반입을 해달라는 요구였다."

- 북측에도 이같은 요구를 전달했나?
"총국에 정상화해달라고 호소했다. 답변은 못받았다."

- 대기업들이 납품업체 교체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심사숙고한다고 들었다. 이 사태가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납기지연에 따란 책임관계가 있는 거니까 패널티가 있을 수 있다. 거래선을 옮긴 기업도 일부 있다."

- 정부 등에 피해에 대한 보상요구를 할 계획이 있나?
"정상으로 돌아오면 그게 쟁점이 될 것이다. 정상화가 돼야 피해도 정확히 추산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