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제부터 쇼 타임!,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환상의 드라이빙 본능과 액션이 만났을 때!

2013-05-14     박선영 기자

23일 개봉을 앞둔 <분노의 질주>시리즈는 지금까지 5편을 선보인 '드라이빙 액션' 영화로, 지난 2001년 개봉작인 <분노의 질주> 1편은 제작비의 3배를 넘긴 2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면서 스트리트 레이싱의 시작을 열였다.

이후 영화가 써 나간 기록 역시 방대하다. 2009년에는 시리즈 4편 격인 <분노의 질주:더 오리지널>을 통해 전미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고, 영국ㆍ독일ㆍ호주ㆍ스페인ㆍ멕시코ㆍ브라질ㆍ덴마크ㆍ그리스 등 여러 나라에서 주말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시리즈를 통해 박스오피스 누적 총 16억 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조 7500여억원에 이르는 액수다. 이제 남은 건 전편을 뛰어넘는 'Something New'가 있는가 뿐이다.

어제의 용사들이 만났다. 전편에서 도미닉(빈 디젤)의 패밀리(그들은 서로를 '가족'이라 부른다)는 억만 불이 걸린 '마지막 한탕'에 성공해 각자의 방법대로 안식년을 즐기고 있다. 물론 덕분에 신분이 노출된 도미닉과 브라이언(폴 워커)은 미국 정부의 1급 수배자 신세가 되고 만다.

미국정부의 일등급 베테랑 요원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는 혼자서는 풀어낼 수 없는 난제 앞에서 이들 패밀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차량 폭발 사고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레티(미셀 로드리게즈)의 생존 사진 한 장을 건네며 이들이 이 게임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제안을 한다. 레티는 1편 출연 이후 12년 만의 귀환으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레이싱' 장면들이다. 올해는 지상에서의 레이싱 장면을 능가하는 상공씬이 더해졌다. 시리즈 처음으로 대서양을 건너 유럽에서 촬영을 감행했다. 영국을 중심으로 피커딜리 광장, 웹블러 스타디음, 랩버스 브리지, 카나라 워크, 워털루 역, 배터시 발전소 등 영국의 대표 명소들에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안토노프' 장면이라고 이름 붙인 레이싱 대결 장면은 지상과 상공의 연합전이 볼만하다.

흡사 모터쇼를 방불케 하는 명차의 향연도 빠질 수 없다. 한 대에 6억원이 넘는 69년형 닷지 데이토나, 71년형 마크 원포드 에스코트, 69년형 포드 앤빌 머스탱 등 비롯해 질주 본능을 충동질하는 최대 출력의 클래식 명차들이 대거 등장한다. 살짝 공개하자면 유일무이한 슈퍼카도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이 막아야 할 대상 역시 차원이 다르다. 전편에서의 악연이 계속되는 '쇼(루크 에반스)'는 전직 영국 특수부대 SAS 소령 출신으로 비상함과 냉혹함으로 점철된 조직의 수장이다. 돈으로 레이싱 용병을 사들인 '쇼 군단'과 끈끈한 가족의 정으로 엮인 '도미닉 패밀리'의 한판승, 과연 승자는.

추신: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의 배우겸 제작자인 빈 디젤(도미닉 역)은 최근 내한해 참여한 기자회견에서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이 <분노의 질주>시리즈의 모든 한국 기록을 깨고 더 큰 흥행에 성공하면 다음편에서는 한국 배우를 출연시키겠다"는 공약을 세우기도 했다. '명동 드리프트'를 기대해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이제부터 '쇼 타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