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영업손실 6천388억원…"현금 8천130억원 확보"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지난해 6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2조6천846억원, 영업손실 6천38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6일 외부감사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6846억원으로 40.1% 증가하면서 영업손실률은 지난 2016년 30%에서 2017년 24%로 개선됐다. 매출총이익은 2016년 3896억원에서 지난해 5181억원으로 증가했다.
쿠팡 관계자는 “700만종 이상으로 늘어난 로켓배송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인건비와 물류 인프라 확장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 그러나 지금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매출을 키워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영업손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증자 등을 통한 현금 보유액이 8천130억원에 달해 유동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이 3천30억원에 달했는데, 올해 들어 미국 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중 약 5천100억원을 증자 형태로 한국법인 자본 확충에 사용해 현재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8천130억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은 2천884억원, 재고회전율은 연 12회에 달한다.
쿠팡은 고객 호응도가 높은 로켓배송을 위해 매일 수백만 개의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전국 54개 물류 네트워크를 최근 완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700만종 이상의 로켓배송 상품을 갖추고 있으며 4월 현재 4천억 원 규모의 상품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의 고객은 수백만 가지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이내에 바로 받아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품질의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한편 빠르고 편한 로켓배송과 결합해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