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본격화...식량 가격 하락 안정세

선박 4척 추가 출항...총 17만톤 농산물 적재 전쟁 발발 5개월 만에 곡물 수출 재개돼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대비 8.6% 떨어져

2022-08-09     임호균 기자

[이코노미21 임호균]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바베이도스 국적으로 일반화물선 풀라(Fulmar) S호가 곡물을 운송하기 위해 초르노모르스크항에 입항한 이후 선박 4척이 추가 출항했다. 세계적인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식량가격도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는 선박 4척이 추가적으로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에서 출항했다고 전했다.

이날 출항한 4척의 선박에는 총 17만톤 정도의 농산물이 적재됐다. 이들 선박의 목적지는 터키, 중국, 이탈리아 등이다.

흑해 항로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봉쇄됐다. 이후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 간 합의로 5개월 만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된 것이다. 수출이 재개되면서 지난 1일, 5일, 7일 세 차례 곡물 수출 선박이 출항했다. 이날을 포함해 총 8척의 선박이 25만톤 이상의 농산물을 싣고 우크라이나에서 출항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고조되면서 식량 가격이 급등했다. 전 세계 밀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밀 수출이 막히자 밀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번 4자 합의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재개됨에 따라 식량 가격도 안정화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대비 8.6% 떨어진 140.9를 기록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까지 오른 뒤 3개월 연속 조금씩 하락했다. 특히 곡물 가격지수는 밀을 중심으로 11.5% 내려 더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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