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팀제에 대한 오해 그리고 편견
2006-08-07 이재현 기자
조직이 혁명에 성공하지 못하면 쇠망하고, 혁명에 참여하지 못하는 개인은 퇴출될 수밖에 없다.
혁명적인 변화는 조직설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팀 구조로 조직을 재설계해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은 과를 팀으로 바꾼 것으로만 알고 있다.
실질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일은 예전의 방식대로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경영진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팀 리더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조직은 방향을 잃고 점차 활기를 잃어간다.
그래서 임직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거나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 격려금을 주거나 이벤트를 한다.
그래도 안 되면 다시 쥐어짜는 방식으로 되돌아간다.
수많은 경영 콘셉트들이 일시적으로 유행하고 마는 이유다.
조직에서 혼자 이루기 어려운 성과를 이루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하는 경우 팀을 구성해서 하면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이라고 우리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동료와의 견해 차이나 갈등뿐만 아니라 팀 리더의 독선, 무능 때문에 오히려 혼자 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해본 경험도 많다.
팀에서 일하는 동안 환상적인 경험보다는 오히려 끔직한 경험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해크만 교수는 팀이 개인이나 전통적인 부서조직보다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훌륭한 팀장이 있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팀장의 뛰어난 언변, 경청의 기술,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을 갖고 있어서도 아니고 ‘누가’ ‘어떻게’ 와 같은 원인에서 결과가 직접 도출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우선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하게 만든다.
팀이 결과를 산출하는 조건에 주목하고 그 조건을 정비함으로써 팀이 위대한 결과를 산출할 확률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