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권 아파트 배 가까이 뛰어
전셋값 고공행진이 63주연속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도 화성 동탄,용인,하남 등 남부일부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5년 전보다 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신도시와 화성, 용인, 하남, 과천, 오산, 군포 등 일부 지역 전셋값은 60% 이상 올랐다.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서울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가 이어진데다 대기업 이전으로 주택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급불균형이 해소되면서 급락했던 전셋값이 회복된 것도 상승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화성 역시 동탄신도시 입주 영향이 컸고 주변 LG, 삼성 등 대기업이 이전하면서 100% 가까운 오름세를 기록했다. 용인, 하남 역시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서울 접근성이 좋아 전세수요가 꾸준히 몰리면서 상승했다.
분당은 2008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판교 영향으로 전세값이 떨어졌다가 입주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2010년 13% 정도 올랐고 2011년에도 신분당선 개통 등의 영향으로 13% 이상 상승했다.
서울에선 송파가 가장 높은 7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구별로는 △서초(19.31%) △강동(17.79%) △광진(16.08%) 등의 오름폭이 컸다. 광진은 송파 입주 영향도 있었지만 강남 접근성이 좋고 학군도 우수한 것으로 소문이 나면서 전세수요가 꾸준해 5년간 전셋값 상승폭도 컸다. 서초 역시 송파 대규모 입주 영향과 함께 강남 등 재건축 아파트 이주 수요로 상승폭이 컸다. 여기에 2009년 하반기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입주로 새아파트에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억3800만원에서 2억1855만원으로 평균 8034만원 올랐다.
서초구가 평균 2억2324만원(2억9883만원→5억2207만원)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도 1억9603만원(2억2852만원→4억2455만원) 상승했다.
동탄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1억6453만원(1억405만원→2억6858만원) 올랐고 용인은 1억911만원(1억2167만원→2억378만원), 분당도 1억2944만원(2억245만원→3억3189만원) 뛰었다.
지역에 따라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이 1억~2억원 정도 올랐지만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는 이보다 전셋값 상승이 컸다. 서초 반포자이의 경우 면적 규모에 따라 작게는 3억원 중반에서 크게는 9억원까지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