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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도매가는 급락하는데 소매가는 왜 그대로?
돼지고기 도매가는 급락하는데 소매가는 왜 그대로?
  • 임호균 기자
  • 승인 2019.10.11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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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락을 하고 있다. 돼지열병 발병 직후 급등했던 돼지고기 가격은 시간이 흐르면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소매가는 별 차이가 없다. 도매가 급락이 소매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10일 현재 돼지고기 도매가격(탕박)은 1㎏당 3418원이다. 돼지고기 도매가는 9월18일 6201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10월3일 이후 돼지고기 도매가는 4000원대가 무너지면서 3333원(10월9일)~3777원(10월4일)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고가 대비 40% 이상 급락한 가격이다.

돼지고기 도매가 변동 추이. 자료=축산물품질평가원
돼지고기 도매가 변동 추이. 자료=축산물품질평가원

돼지고기 도매가가 최고가를 기록한 9월18일은 국내에서 첫 돼지열병 확진이 있었던 9월17일 다음날이다. 돼지열병 확진으로 돼지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의 급락에 대해 업계에선 전염병의 역설이라고 설명한다. 이론적으로는 전염병이 발생하면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소비자들이 먹거리 안전 등을 이유로 오히려 소비를 줄이면서 가격이 반대로 내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돼지열병 발병 이후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나 닭고기로 육류 소비를 바꾸고 있어 소고기와 닭고기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0일 현재 평균 소고기 도매가는 1만8602원으로 9월16일 1만4596원보다 27.4% 올랐다. 닭고기 도매가도 2478원(9월16일)에서 3038원(10월10일)으로 22.6% 올랐다.

하지만 소매가는 거의 차이가 없다. 돼지고기 소매가는 9월18일 2만442원에서 10월10일 2만049원으로 1천원 내외에서 변동하고 있다. 돼지고기 도매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9월20일 이후 도매가는 5349원(9월20일)에서 3318원(10월10일)으로 급락했지만, 소매가는 2만922원(9월20일)에서 2만49원(10월10일)로 900원 정도 하락했다.

도매가 변동이 소매가에 반영되지 않는 것이다. 원가가 오르면 소매가가 올라가는 반면 원가가 내려도 소매가는 별로 내리지 않는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초과이익은 누가 가져가는 것일까? [이코노미21]

돼지고기 소매가 변동 추이. 자료=축산물품질평가원
돼지고기 소매가 변동 추이. 자료=축산물품질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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