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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인수 늦어지며 이젠 진실 공방
이스타항공 인수 늦어지며 이젠 진실 공방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0.07.07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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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노조 “제주항공, 구조조정에만 몰두하고 이유없이 전면 운항 중단”
제주항공 “셧다운 지시설, 구조조정 요구설 거짓주장…선행조건 모두 완료”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이스타항공 인수가 늦어지면서 인수자인 제주항공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은 15일까지 임금체불 등에 대한 제주항공의 명확한 입장 제시를 요구하고 있으나 제주항공은 노조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15일까지 선행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지분인수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은 현 상황의 책임이 상대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일까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650여명의 일자리 박탈과 250억원의 임금체불 등 제주항공의 독점적 지위 확보를 위해 이스타항공을 의도적으로 파산시킨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거론한 ‘의도적 파산책임’은 이스타항공 부채급증 원인이 국제선 운항 중단뿐 아니라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에 몰두하며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았고 이유없이 전면 운항 중단을 이어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제주항공이 인수 후 이익을 위해 이스타항공을 희생시키고 자력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이같은 의혹들이 거짓이라고 반박하면서 이스타항공이 선행조건을 해소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스타항공의 실질적 대주주인 이상직 의원의 지분헌납에 대해 근질권이 설정돼 있어 반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이에 대해 “이스타 홀딩스 지분에는 제주항공이 지불한 계약금 대여금 등 225억원에 대한 근질권이 설정돼 있어, 이스타측이 상의없이 지분헌납을 발표할 권리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체불임금과 관련해 지분 헌납에 따라 이스타항공에 추가적으로 귀속되는 금액이 200억원대라는 보도와 달리 80억원에 불과해 체불임금 해결에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노조가 주장한 셧다운 지시설에 대해서도 “운행중단 조치를 마치 제주항공이 일방적으로 지시한 것처럼 매도했다”면서 어려움을 겪던 이스타를 도와주려던 순수한 의도를 왜곡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을 요구했다는 것에 대해선 “이스타측이 제시한 구조조정 목표 405명, 관련 보상비용 52억5000만원은 주식매매계약 체결 직후 제주항공으로 보내준 엑셀파일에 담긴 내용으로 이스타항공이 이미 해당 자료를 작성해 두었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계약 선행조건인 △운영자금 100억원 대여 △계약금 중 100억원 전환사채 투입 동의 △국내외 결합심사 완료 등을 모두 완료했다면서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10 영업일 이내에 선행조건 해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인수가 늦어지는 것은 이스타항공의 과도한 채무와 임금체불을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를 둘러싼 문제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선행조건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며, 자신들이 약속한 선행조건은 모두 이행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스타항공측은 제주항공이 인수 후 이익을 높이기 위해 시간을 끌어 이스타항공을 파산직전까지 몰고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방의 이면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항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제주항공으로서도 인수조건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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