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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정부와 금융권 협조해 현 위기 대처해야”
김주현 “정부와 금융권 협조해 현 위기 대처해야”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2.11.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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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대출금리 인상에 대해 우려 표명
시장안정에 은행권의 주도적 역할 당부

[이코노미21 이상훈]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경제위기에 대해 정부대책의 한계를 토로하며 은행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 은행권의 급속한 대출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유동성 지원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9일 은행연합회 및 20개 은행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에 대해 정부 정책의 한계를 인정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위기 때와 같이 금리인하, 재정지출 확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융권과 정부가 힘을 합쳐 우리 경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어려움에 대처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안정을 유지하려면 금융시스템의 나무와 숲을 모두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는 벤 버냉키 전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은행권에 대해 “은행 산업을 넘어 전체적인 금융시스템을 보면서 시장안정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급격한 금리인상 외에 과도한 심리적 위축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자금흐름의 물꼬를 트는데 정부의 대책과 은행의 노력이 결합되면 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 및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으로 제2금융권 등 다른 부문에 유동성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대출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취약계층, 기업 등의 어려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불가피하나 은행들이 금리상승에 대한 대응과정에서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없을지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최근 환율 수준이 높은 만큼 그로 인한 은행권의 영향 및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해서도 긴장감을 갖고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은행장들은 은행권은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10월23일) 이후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CP, ABCP, 전단채 매입 및 RP매수, MMF 운용 규모 유지 등을 통해 자금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의 지원계획 중 약 90조원이 은행을 통해 집행될 예정이라며 제2금융권의 크레딧라인 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코노미21]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은행장과의 간담회. 사진=금융위원회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은행장과의 간담회. 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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