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19 (목)
한국 경제, 2050년 세계 15위 밖으로
한국 경제, 2050년 세계 15위 밖으로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2.12.12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드만삭스, ‘2075년으로 가는 길’ 발간
“미래의 경제규모를 가를 핵심 요소는 인구”
인니·파키스탄·나이지리아 등 인구대국 급부상
2050년 톱5, 중국·미국·인도·인도네시아·독일
2075년 톱5, 중국·인도·미국·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
한국 경제성장률 2060년 -0.1%, 2070년 -0.2%
세계경제 순위는 떨어지지만 고소득 국가 될 것

[이코노미21 이상훈]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노동인구가 감소하면서 한국이 오는 2050년엔 세계에서 15위권 밖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인도네시아·멕시코·나이지리아 등 출산률이 높은 인구 대국이 선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2075년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현재 1%대인 세계 인구증가율이 2075년엔 0%에 수렴해 미래의 경제규모를 가를 핵심 요소는 인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저출산·고령화를 겪고 있는 선진국과 달리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인도네시아·파키스탄·필리핀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과 이집트·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급부상할 것이라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중국·일본·독일·인도 순인 세계경제 톱5는 2050년에는 중국·미국·인도·인도네시아·독일 순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의 부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더 흘러 2075년이 되면 세계경제 톱5는 중국·인도·미국·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은 인도에게도 밀려 세계 3위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아프리카 인구대국 나이지리아가 2050년 15위에서 2075년 5위로 올라 선다는 전망이다. 향후 30~50년 뒤 세계경제 순위 15위권에 멕시코, 이집트, 파키스탄, 필리핀 등이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50년에 15위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20년대 평균 2%에서 2040년 0.8%→2060년 -0.1%, 2070년 -0.2% 등으로 악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한국의 실질 GDP는 2030년대 2조달러(약 2600조원)에서 2060년 3조3000억달러(약 4300조원)로 증가하지만 2075년 3조4000억달러(약 4400조원)로 경제성장이 정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57조달러), 인도(52조5000억달러)뿐 아니라 인도네시아(13조7000억달러), 필리핀(6조6000억달러), 방글라데시(6조3000억달러), 말레이시아(3조5000억달러) 등에도 밀리는 규모다.

한국은 저출산·고령화로 노동인구가 감소하면서 경제규모에서는 순위가 크게 떨어지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고소득 국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1인당 실질 GDP는 2075년 10만1800달러(약 1억3000만원)로 미국(13만2200달러), 유럽(10만4300달러) 등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봤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노동인구 감소에 직면한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도 상황은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일본은 2022년 세계경제 순위 3위에서 2050년 6위, 2075년 12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영국, 프랑스도 순위가 떨어져 독일은 2050년 5위에서 2075년 9위로, 영국은 같은 기간 7위에서 10위로, 프랑스는 9위에서 15위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