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19 (목)
한은, 기준금리 3.25%→3.50%...물가안정에 중점
한은, 기준금리 3.25%→3.50%...물가안정에 중점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1.13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
“물가가 높은 오름세 지속할 것”
올해 성장률 1.7%를 하회할 것

[이코노미21 이상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는 사상 첫 7연속 인상으로 경제성장률이 1%대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에도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국내경제 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 확대, 전기·가스 요금인상 등으로 12월에도 5.0%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4%대 초반에서 소폭 하락했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대 후반으로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중 5% 내외를 나타내며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간 상승률은 11월 전망치(3.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물가는 국내외 경기둔화 정도,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폭,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상승 등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치(1.7%)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중국경제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둔화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21]

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