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심사 기한 8월 3일로 연장
[이코노미21 임호균] 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심사 결과 발표 기한을 다시 연장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2단계 심사 기한을 7월 5일에서 8월 3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유럽경쟁당국(EC)은 지난달 17일 승인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당시 1단계 심사로는 부족해 2단계 고강도 심사를 하겠다고 공고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2단계 심사 기한도 연장한 것이다.
EC는 2단계 심사에서 대한항공이 제출할 시정 조치안을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년간 EC와 협의해 왔지만 아직 정식 시정 조치안을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EC는 앞서 2단계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면서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사이 여객·화물 운송 서비스 시장 경쟁 약화를 우려했다. 특히 인천에서 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 등 4개 노선의 여객 운송 서비스에 대한 시장 경쟁 약화를 우려했다.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해당 4개 노선 시장 점유율은 인천~파리 60%, 프랑크푸르트 68%, 로마 75%, 바르셀로나 100%다.
대한항공은 시정 조치안을 마련하면서 해당 노선의 슬롯(이·착륙 횟수) 일부 반납과 프랑스·독일 등 유럽 국적 항공사나 국내 항공사의 신규 취항·증편을 제안할 전망이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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