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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5대 그룹에 등극...롯데는 6위로 밀려
포스코 5대 그룹에 등극...롯데는 6위로 밀려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4.25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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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개 기업집단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
엘엑스, 에코프로, 한솔 등 8개사 신규 지정
48개 집단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

[이코노미21 김창섭] 포스코가 자산총액 기준 5위에 올라섰다. 롯데는 6위로 밀려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5월 1일 82개 기업집단(소속회사 3076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76개, 2886개)보다 각각 6개, 190개 증가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은 엘엑스,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 등 8개사다. 지정 제외된 집단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일진이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8개 집단(소속회사 2169개)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수는 지난해(47개)보다 1개 증가했고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2108개)보다 61개 증가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은 엘엑스, 장금상선, 쿠팡이며, 지정 제외된 집단은 교보생명보험, 두나무이다.

올해 지정의 특징을 살펴 보면 전기차 등 신산업 성장에 따라 공시대상기업집단 수가 증가했다. 특히 8개 신규 지정집단 중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의 경우 전년대비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 급증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시장 성장, 해운운임 상승 등에 따라 해운·온라인 유통 업종 주력 집단들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상승했다. 장금상선(해운)과 쿠팡(온라인유통)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진입했다. 반면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 등의 평가금액 감소,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에 따라 보험·가상자산 업종 주력 집단들의 순위가 하향돼 교보생명보험과 두나무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전환됐다.

기업집단 간 대형 M&A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 영향을 끼쳤다. 롯데가 일진의 일진머티리얼즈 등 8개사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공시대상기업집단인 일진(2.8조원)은 지정 제외됐다. KG가 쌍용자동차와 자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크게 상향(71위→55위)됐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한진-금호아시아나, 한화-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 금호아시아나, 대우조선해양은 지정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해 계열회사 수 및 자산총액이 크게 증가(25개, 1.8조원)했다. 반면 하이브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인수를 지난 3월 포기함에 따라 자산총액이 5조원에 미달(4.81조원)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상위 10개 기업집단 내 포스코가 5위로 올라서고 롯데는 6위로 순위가 바귀었다. 포스코 자산총액은 올해 132.1조원, 롯데는 129.7조원이다. 포스코의 자산총액 증가는 포스코가 지난 3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로 물적분할됐고 지난해 결산 결과 존속회사가 보유한 신설회사의 주식가치(약 30조원)가 자산으로 추가 산정된 것 때문이다. [이코노미21]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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