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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14개월째 적자 행진...4월에도 수출 14.2%↓
무역수지 14개월째 적자 행진...4월에도 수출 14.2%↓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5.01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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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496.2억달러, 수입 522.3억달러
반도체 업황 및 대중·아세안 수출 부진 영향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큰 폭 감소
수입은 원유 등 에너지 수입 줄어 13.3% 감소

[이코노미21 김창섭] 반도체 업황 부진과 대중국 및 아세안에 대한 수출 부진으로 올해 4월 수출이 7개월째 뒷걸음쳤다. 무역수지도 14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감소한 496.2억달러, 수입은 13.3% 감소한 522.3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6.1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14개월째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조업일수 감소(-1일), 작년 4월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 실적(578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 철강가격 하락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반도체(-41.0%), 디스플레이(-29.3%) 등 IT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 수출도 줄었다. 다만 자동차(40.3%), 선박(59.2%)의 수출은 큰폭으로 늘었고 일반기계(8.1%) 수출도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 급증 및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일반기계 등의 수출 증가로 EU(9.9%)와 중동(30.7%)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26.5%), 아세안(-26.3%)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중국과 베트남의 수입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대중국·대아세안 수출 감소 요인”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4월 수출 호조(96억달러, 27.1%)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소폭 감소(-4.4%)했다.

올해 4월 수입은 원유(-30.1%), 가스(-15.5%) 등 에너지(-25.8%)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13.3% 감소했다. 반도체,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첨단전략산업 생산에 중요한 반도체 장비와 이차전지 소재(수산화리튬 등) 수입은 증가했다.

올해 4월 무역수지는 26.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지난 1월 이후 개선되는 추세다.

산업부는 “조속한 시일 내 수출부진과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강력한 수출지원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

자동차 수출 모습. 사진=목포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자동차 수출 모습. 사진=목포지방해양수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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