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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골드뱅크 '텐더'로 중심이동
[포커스] 골드뱅크 '텐더'로 중심이동
  • 김상범
  • 승인 2000.12.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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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형 광고사업 출자서에 넘기고 입찰 방식 통신 판매로 새출발
서울 서초동 골드뱅크 사옥 4층. 이곳에 얼마 전 새로운 사무집기가 들어오고 40여명의 인원이 들어찼다.
군데군데 비닐에 싸인 책상과 의자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니스와 페인트 냄새가 자욱한 속에서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골드뱅크가 최근 ‘두번째 신화’를 만들겠다며 설립한 ‘코리아텐더’ 사업부의 모습이다.

이제 골드뱅크 사이트 www.goldbank.co.kr 에서는 광고를 클릭해도 돈을 주지 않는다.
한때 골드뱅크의 대표 사업이었던 보상형 광고 비즈니스는 출자사인 빈즈닷컴코리아에 넘겼다.
‘텐더 비즈니스’가 이제 그 자리를 채운다.
골드뱅크가 새로 던진 승부수는 뜻밖(?)에도 통신판매 사업이다.
지난 12월14일 상품 카탈로그 100만부를 일간지에 실어 배포하면서 텐더 비즈니스는 닻을 올렸다.
물론 텐더는 일반적 통신판매와는 모델이 다르다.
소비자가 정해진 가격의 물건을 단지 주문해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수량의 제품을 정해진 기간 안에 입찰 방식으로 참여해 낙찰을 받아야 구매할 수 있다.
최종 낙찰자와 낙찰가는 공개하지 않는다.
전화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골드뱅크 유신종 사장은 “텐더는 단순히 골드뱅크가 하는 사업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골드뱅크의 사업 그 자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한다.
회사 내 조직도 텐더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주력사업이 완전히 바뀐 만큼 불필요한 조직은 없애고 새로운 조직에 역량을 투입할 작정이다.
인터넷기업에서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상거래 업체로 완전히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유통 분야 전문가를 임원급 홍보실장으로 영입해 대외 홍보팀을 강화하고, 사내 전조직을 텐더 지원체제로 전환했다.
골드뱅크 농구단 유니폼에 코리아텐더를 새겨넣는 등 텐더 지원에 계열사까지 끌어들였다.
이뿐 아니다.
골드뱅크는 지금까지 외부에 투자했던 자금도 회수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엔써커뮤니티에 투자했던 지분 가운데 1만주를 처분했다.
유 사장은 “조만간 2, 3개 기업의 지분을 추가로 처분할 것”이라며 “갖고 있는 것 다 팔아 텐더에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분사해 독립시켰던 20여개 패밀리 기업들도 선별적으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이미 각 분사기업들에게 텐더 사업을 중심으로 재집결하라고 얘기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포털은 나중에 분사 지난 4월 골드뱅크에 입성한 유신종·김상우 쌍두마차는 애초 골드뱅크의 새로운 비전으로 엔터테인먼트 포털과 금융포털 두축을 제시했다.
엔터테인먼트 포털은 김상우 부사장이 맡아 향후 독립적으로 분사시키고, 골드뱅크는 유신종 사장의 지휘 아래 온라인 금융 포털로 새롭게 태어나게 한다는 것이었다.
텐더 사업은 그러한 애초 밑그림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유 사장은 “그림이 달라졌다”고 잘라 말했다.
“골드뱅크 자원을 보고 수익모델을 창출하려 했는데 금융전문가가 아니어서 한계가 있었다.
온라인 비즈니스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단기간에 수익을 내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지금 있는 것을 다 버리자는 것이다.
기존 비즈니스에 구애받지 않고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겠다.
” 유 사장은 “이제 ‘골드뱅크가 이것 저것 다 한다’가 아니고 ‘골드뱅크는 이것만 한다’로 바꿨다”고 강조한다.
“10월부터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우리의 새로운 살 길은 텐더라고 얘기했다.
거기에 안 맞는 부서는 축소하거나 없애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 승부수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 골드뱅크의 변신은 사뭇 비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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