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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지역현장을 가다⑥ 전남
[지역경제]지역현장을 가다⑥ 전남
  • 박형영 기자
  • 승인 2002.02.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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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남지역의 제조업 생산액은 35조원. 전국 시도 중 중위권에 해당한다.
1차산업이 중심인 전남이 그나마 중간이라도 할 수 있게 된 것은 광양제철소와 여천석유화학단지 덕분이다.
문제는 철강산업과 석유화학산업이 이른바 장치산업으로서 고용유발이나 소득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취업자를 기준으로 할 때 전남은 광공업 비중이 9.1%로 전국 평균 20.2%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 김재철 산업경제연구실장은 지역경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지역경제가 살려면 대기업 본사가 지역으로 이전해와야 한다.
그러나 세금감면 등 온갖 혜택을 줘도 오지 않는다.
다른 메리트가 수도권에 많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얼마나 가까운가가 기업 입지조건에서 절대적인 부분이 되고 있다.
지역구도를 깨지 않고는 대안이 없다.
혁명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 지역경제는 그만큼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수도권에서 가장 멀다는 최악의 입지조건과 1차산업 중심의 전근대적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전남지역 경제는 더욱 난감해 보인다.
그러나 만년 낙후지역 전남에도 최근 서남부를 중심으로 새로운 희망의 기운이 싹트고 있다.
8년간의 논란 끝에 신도청 기공식이 열리고,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호남선복선화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이 눈에 띄게 확충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지난해 12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됨으로써 목포와 수도권의 시간거리가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 5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지역에 미치는 영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목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2~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철로의 확장·신설도 잇따르고 있다.
68년부터 시작된 호남선철도복선화 사업 중 광주 송정리~무안 임성리(63.2㎞) 구간이 최근 완공되었다.
나머지 구간인 임성리~목포(7.4㎞)간 공사는 2003년 마무리된다.
또한 대불산업단지와 호남선철도를 잇는 무안 일로역~대불산단(12.4㎞)간 신산업철도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지역내 물류를 원활하게 해줄 고속도로 건설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광주-무안간, 목포-광양간, 고창-장성간 고속도로 공사가 올 하반기에 착공된다.
또한 무안의 망운국제공항이 2003년에 완공될 예정이고 22선석 규모의 목포 신외항 건설도 한창 진행중이다.
전남 서남부 지역 개발의 신호탄은 지난해 12월 열린 도청사 기공식이다.
도청 이전 사업은 2010 여수세계박람회와 함께 전남의 2대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번 기공식은 광주시와의 통합이냐 도청 이전이냐 라는 8년간의 지루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도민들은 도청 이전으로 전남 서남부가 환황해권시대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청 이전사업은 단순히 도청사를 신축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신청사는 목포 외곽지역인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에 연건평 2만3989평으로 2004년까지 건립된다.
도는 총 2조3684억원을 들여 이 일대 400만평에 단계적으로 인구 20만의 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청 관계자는 “도청 이전과 남악 신도시 건설은 전남 서남권이 대중국과 동남아 교역의 전진기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남부의 SOC 확충에 따라 애물단지로 남아 있는 대불산업단지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지난 89년 영암군 삼호면에 550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된 대불산단은 분양 대상면적 227만7천평 중 73만9천평이 분양되는 데 그쳐 32.5%의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용지를 분양받은 110개 업체 가운데 가동중인 업체는 66개에 불과해 가동률이 60%에 머물고 있다.
대불산단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놓고 그동안 지역내에서 골프장, 위락단지, 농업단지 등 여러가지 방안이 제시됐지만 모두 현실성이 부족해 폐기된 상태다.
대불산단의 분양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후발 산업단지로서 연계 도로망과 항만시설 등 SOC가 부족한데다 연관산업 기반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LNG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취약점으로 꼽힌다.
전남도는 대불산단의 활성화를 위해 단지내 34만평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도록 관계기관에 요청하고 있다.
외국인 기업 전용 표준형 임대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더불어 큰 필지를 분할 분양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상공인들은 최근 대통령비서실, 산자부 등 정부기관에 대불산단의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LNG 연료공급시설 설치와 공급, 신산업철도의 조기완공, 대불부두 2단계 공사 조기 착공, 연관산업 유치, 자유무역지대 지정 등을 촉구했다.
지역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신산업철도 등의 건설로 대불산단의 물류여건이 많이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분양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악 신도시와 목포 신외항 건설이 가져올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수도권과의 거리가 멀다는 최대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대불산단 활성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대 경제학과 김형모 교수는 “SOC가 확충되었다고 해서 바로 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공장용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임대 또는 분양해야 하고,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을 받아서 세제혜택이 돌아가고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 김재철 산업경제연구실장은 국내 여건보다는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대불산단의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일본의 물량이 늘어나면 부산, 광양의 처리량이 넘칠 것이고 그러면 기업들이 목포로 올 것”이라며 “지금은 그 기반을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남 서남부 지역의 잇따른 SOC 확충에도 불구하고 전남지역이 낙후성을 벗어나기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지역민들은 “광주-목포간 국도의 4차선 확장이 시급하고 목포~망운국제공항간의 도로개설도 절실하지만 아직 계획조차 없다” 지적한다.
인구 20만의 남악 신도시가 과연 현실성이 있는가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김재철 실장은 “도청 이전으로 빠져나가는 광주 인구는 2만6천명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목포 인구까지 흡입한다고 해도 신도시 인구는 5만명 정도로 잡는 게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오랜 기간 소외받아온 지역민들로서는 SOC 확충이 반갑기 그지없지만 적절한 예산집행인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광양-목포 고속도로는 기존의 순천-목포간 국도와 거의 나란히 달리고 있어 꼭 필요한 것인지 의문시되고 있다.
망운국제공항에 대한 우려도 심각하다.
명색이 국제공항이지만 과연 국제선을 이용할 승객이 얼마나 될지 불확실하다.
잘못하면 국제항로 없는 국제공항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전문가들은 청주국제공항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전남지역 경제를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는 요인이 많다.
그러나 SOC 확충, 중국의 WTO 가입 등 일련의 국내외적 변화는 전남 지역에 어느 때보다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주고 있다.
문제는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있다.

바이오와 신소재, 전략산업으로

전남도는 미래전략산업으로 생물산업(바이오산업)과 신소재산업을 선정하고 총 7개 사업에 국비 1407억원 등 1856억원을 올부터 연차적으로 투입한다.
이는 전국을 전라·제주와 대전·충청, 울산·경북·강원 등 3대 권역으로 나눠 전략산업을 육성한다는 산자부의 ‘지역산업진흥계획 기본계획’에 따른 사업계획이다.
생물산업은 생물의약, 생물화학, 생물환경 등 크게 8개의 분야가 있지만 전남이 집중투자하기로 한 분야는 생물식품과 생물농업 분야. 이를 위해 전남도는 1차년도인 올해 국비 304억원 등 421억원을 투입해 나주에 연건평 1만㎡의 생물식품 사업화 지원센터를 건립한다.
또한 국비 174억원 등 231억원을 투입해 화순에 5천㎡ 규모의 생물농업 산학공동연구개발 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연구개발 사업비로 국비 84억원도 책정했다.
신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대불단지내에 전략산업 기업유치 기반조성 사업을 하기로 하고 표준형 임대공장과 소필지화 사업 등에 국비 154억원을 포함 176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순천시에는 5천㎡ 규모의 신소재 기술사업화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167억원의 국비를 포함 220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지역전략산업 집적화 지원사업에 국비 524억원 등 724억원이 배정됐다.
목포대 경제학과 김형모 교수는 “전남은 식물 생물과 관련한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우위에 있다”며 “전남의 산업기반과 관련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수엑스포를 잡아라

전남의 2대 프로젝트 중 하나가 2010여수세계박람회다.
전남은 여수엑스포가 만년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겨줄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세계박람회 사무국에서 올해 12월 최종 결정한다.
우리나라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유치위원장을 맡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경합을 벌이고 있는 지역은 중국 상하이, 러시아 모스크바, 멕시코 멕시코시티, 폴란드 부르츠와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6개 도시. 그중에서도 상하이가 최대의 경쟁지이다.
중국은 2008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이후 엑스포 유치에 전력하고 있다.
전남 2010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 강기삼 지원단장은 “여수가 6개 도시 중 가장 작은 도시이지만 오히려 이 점을 역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도시는 성장한계에 도달한 도시이지만 여수는 개최됨으로써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많은 역동적인 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강 단장은 “우리나라는 88올림픽과 대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월드컵도 치르기 때문에 개최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포는 5년마다 열리는 종합엑스포와 그 사이에 열리는 전문엑스포가 있다.
종합엑스포는 전시면적 제한이 없고 6개월간 개최되는 반면 전문엑스포는 전시면적 7만5천평 이내, 전시기간 3개월 이내라는 제한이 있다.
여수엑스포가 개최되면 전문엑스포였던 대전엑스포의 3배 규모가 될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올림픽, 월드컵, 엑스포 등 이른바 세계 3대 이벤트 중에서 엑스포가 경제 파급효과가 가장 크다고 분석한다.
160개국 4천여명이 전시를 위해 6개월간 개최지에 머물며 연인원 3천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생산유발효과 17조8천억원, 부가가치효과 7조8천억원, 고용창출 2만3천명의 산업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의 발전을 20년 앞당길 것으로 전남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역경제6]전남-허경만 전남도지사 인터뷰 가제: 지역경제 상황이 어떤가? 지난해 말 지역의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1%, 출하는 2.6% 각각 증가했다.
중소 제조업체의 정상가동률은 67.7%로 0.5% 증가했고, 실업률은 2.5%, 어음부도율은 연평균 0.28%로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물가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1.9%로 타지역보다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같이 지역경제 지표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어 국내경기 회복과 함께 지역경기도 지난해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남지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전남발전의 2대 프로젝트인 ‘도청 이전 사업’과 ‘2010 세계박람회’ 추진, 사회간접자본(SOC)의 대대적 확충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별로 보면 농어업 등 1차 산업부문은 WTO 가입 이후 수입농산물 급증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조업 중 삼호중공업은 선박수출에 호조를 보여 올해에도 흑자가 지속될 전망이고, 광양제철과 석유화학 산업은 세계 경기 회복 등에 맞춰 올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 등 서비스업은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전년보다는 나아질 전망이다.
전남 도청 이전으로 중부권 지역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지역 전체를 똑같이 산업화할 수는 없다.
지역의 여건과 특성에 따라서 개발해나가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목포권과 광양만권을 산업화하여 여타 지역으로 그 효과를 확산시킨다는 것이 우리 도의 전략이다.
중부권이라는 표현보다는 광주근교권과 중남부권으로 구분해서 설명하겠다.
광주근교권은 일차적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이용한 전원 휴양단지, 의료문화 서비스 등 차원 높은 대도시권 지원기능을 담당해야 한다.
우리 도에서 지역특화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물산업을 광주의 첨단산업과 연계해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중남부권은 우리 지역 중에서 가장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산업화보다는 청정지역으로서의 특성과 역사문화자원, 생태자원을 활용한 휴양 관광기능을 활성화해나가야 한다.
서해안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거대시장 중국이 세계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서해안 시대가 도래하고 있어 중국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전남이 도약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SOC 확충이 시급한 과제이다.
또한 환황해권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하겠다.
이와같은 서남해안 시대 촉진을 위한 정부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고 절실하다.
먼저, 앞에서 제시한 SOC 등 인프라 구축과 관광개발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은 2003년까지, 신도청은 2004년까지 입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더불어 2010세계박람회를 여수에 유치하도록 범국가적 총력지원이 요구된다.
대불산단이 제대로 역할하기 위해서 시급한 일은 무엇인가? 대불산단은 평당 분양가가 229천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경제력이 집중된 수도권으로부터 원거리에 있고, 주변 SOC나 목포권 산업기반의 취약 등으로 기업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도에서는 대불산단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에 일반산업단지 20만평을 외국인 기업 전용단지로 추가 지정했으며, 올해에는 34만평 규모의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불산단의 활성화를 위해 APEC 투자박람회에 참가하고, 일본, 독일 등 외국 기업인 초청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기업 유치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서남권 신산업 철도, 무안국제공항, 목포 신외항 건설 등 대불산단 주변 SOC가 예정대로 완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남의 미래전략산업으로 생물산업과 신소재산업이 선정됐는데? 여러 생물산업 분야 중 우리 도 산업의 특성을 살려 ‘생물식품’과 ‘생물농업’을 특화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이 지역 생물산업 관련 기업들이 영세하고 연구 인프라가 취약하다.
따라서 기업들이 연구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실험장비를 갖춘 하드웨어 시설을 확충하고 대학, 연구소, 행정기관, 기업간에 유기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 기업에게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나가겠다.
신소재산업은 지역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철강, 화학 등 기존 소재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추진할 것이다.
부가가치가 낮은 기초 소재의 단순가공에 머물고 있는 중소기업에 핵심기술을 지원하여 고기능성 신소재 생산을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이들 산업이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생물산업과 신소재산업이 성공하면 1차산업과 단순가공업 위주의 우리 도의 산업여건이 고부가가치 첨단 지식산업으로 전환됨으로써 산업구조 고도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중소기업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을 통해 지역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한 선진식품과 선진농업의 기반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의 개최 후보지 여수가 다른 경쟁도시에 비하여 국제적 인지도가 낮아 불리한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일부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70년대 이후 최근까지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18개 도시 중 14개 도시가 중소도시였고 개최 후에는 도시가 크게 성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88서울올림픽과 대전엑스포,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나라로서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능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회원국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여수와 같은 작은 도시에서도 성공적으로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다는 모범을 보여줌으로써 회원국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작은 나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우리의 홍보논리가 회원국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우리가 가장 강력한 경쟁국으로 꼽고 있는 중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세계박람회까지 개최할 경우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상존하고 있어 유치 전망은 밝은 편이다.
광주=박형영 기자 young@economy21.co.kr 박스 가제:도지사선거 최대 이슈는 중부권 발전방안 지금까지 전남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든 인사는 모두 5명. 민주당 후보는 허경만 지사, 김영진 의원, 박태영 전 산자부 장관으로 좁혀졌고 송재구 전 전남도부지사와 송하성 공정거래위원회 심판관리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아직까지 중량급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5선 국회의원 경력의 허경만 지사는 지사를 두번 역임하면서 SOC 확충 등 지역발전을 앞당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4선 국회의원인 김영진 의원은 농어업 전문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고, 박태영 전 산자부 장관은 전남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경제지사’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송재구 전 부지사는 행정경험과 청렴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송영길 국회의원의 친형이자, 4남매가 고시 출신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송하성 관리관은 ‘경제통’임을 강조하며 전남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이번 전남지사 선거의 최대 이슈는 도청 이전을 둘러싼 지역발전 문제가 될 전망이다.
이전 예정지인 무안을 비롯해 목포 등 서부권의 민심과 중부권의 민심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부권의 민심을 수습할 발전방안을 집중적으로 내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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