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수익모델이 불분명한 포털서비스나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더 이상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기간 제조업이나 솔루션, 장비 업체들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벤처캐피털의 포트폴리오도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와 전통적인 기간 솔루션 사업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기술투자의 컴퓨트로닉스 투자나 지인텍벤처투자의 레이젠 투자 등은 벤처캐피털의 이런 관심을 반영하는 좋은 예다.
기업간 업무제휴는 시너지효과를 염두에 둔 자회사 설립이나 동종 업계간의 콘텐츠 공유 형태로 나타났다.
의료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비트컴퓨터는 최근 동종 업계의 메디다스와 손을 잡은 데 이어 의료부문 전자상거래 업체인 케어베스트에 지분출자를 단행했다.
비트컴퓨터는 케어베스트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이 분야 전자상거래를 선점하고 인터넷 사업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지바이오와 바이오셉트간의 업무제휴나 KNC의 아컴즈네트웍 지분출자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테크퍼시픽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벤처인큐베이팅을 선언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이나 그로서리코리아닷컴과 손잡고 식료부문 전자상거래사업에 진출한 동원산업도 눈에 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세원텔레콤과 광전자반도체, 태산엘시디 등 8개사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피카닷컴이다.
피카닷컴은 IMT-2000 사업 진출을 위한 통신관련 사업자들의 컨소시엄으로 하반기에 벌어질 본격적인 M&A 열풍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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