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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은 샛별, 내일은 스타
[문화] 오늘은 샛별, 내일은 스타
  • 김상범
  • 승인 2001.05.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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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21>은 창간 1주년을 맞아 불현듯 이런 질문 하나를 던져놓고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다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에 빠졌다.
“1위야 뭐 그 얼굴이 그 얼굴 아니겠어. 그렇다면 아직은 왕좌에 오르지 못했지만 ‘그 날’을 준비하는 유망 신인을 발굴해볼까. 지금의 스타도 시작은 신인으로 했지. 새롭게 도전하는 곳에 발전이 있는 법이니 들끓는 도전의 현장에서 ‘쓸 만한 기대주’를 찾아보자.” 이렇게 해서 인터넷 조사 전문업체인 넷밸류코리아 kr.nevalue.com의 도움을 받아 유망주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3천여명의 전문 패널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의 동향을 분석하고 있는 넷밸류코리아의 데이터를 근거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인기도 분석에 들어가 후보들을 선정하고 다시 사이트의 브랜드, 기능성, 상호접근성 등 몇가지 분석 툴을 적용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분야별로 6개 사이트를 선정했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그리고 이들이 6개월이나 1년뒤 지금 기대한 대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는지 지켜보자. 자못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쇼핑몰 부문/ 공동구매·역경매로 가장 싸게 www.pricequiz.com 전자상거래 분야, 특히 B2C(기업 대 개인간) 분야에서 최근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사업모델은 공동구매다.
구매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좀더 싼 값에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자명한 원칙을 인터넷에서 구현한 모델이다.
쇼핑몰 분야의 떠오르는 사이트로 선정된 ‘프라이스퀴즈’는 공동구매와 역경매를 혼합한 모델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3개월간 가정의 인터넷 이용자 실태조사에서도 이 사이트는 방문자 수는 물론 사이트 내 체류시간, 페이지뷰 등에서 지속적 상승세를 보여줬다.
특히 사이트 내 체류시간의 경우 2월에는 3.8분에 지나지 않았으나 3월 20.6분, 4월 17.1분으로, 3월 이후에 ‘방문자 발목잡기’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페이지뷰도 2월에 비해 3월에는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스퀴즈는 구매자들이 원하는 가격을 입력하고 그것을 토대로 최종 거래가격이 결정되는 공동구매이자 역경매 방식의 쇼핑몰이다.
여기에 최종 낙찰가를 맞추거나 가장 근접한 금액을 입력한 구매자 1명에게 당첨금이나 경품을 지급하는 퀴즈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런 서비스는 상품을 한번 구매해본 소비자들이 그 뒤에도 계속해서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유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음악 부문/ 나만의 앨범을 위한 음악방송국 www.muzcast.com 음악 분야의 유망주로는 뮤즈캐스트가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사이트를 연 뒤 단기간에 인기 사이트로 부상해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넷밸류 집계 순위에서 처음으로 2위에 진입한 이후 ‘벅스뮤직’ bugsmusic.co.kr이 지키고 있는 1위 자리까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방송 사이트는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손꼽힌다.
음악방송국이라는 정체성을 첫 방문자에게 확실히 인식시켜주는 작업이 우선이다.
후발주자의 경우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콘텐츠의 다양성, 실시각 스트리밍 서비스의 안정성 등 기본 서비스의 충실도는 기본이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도 필수다.
뮤즈캐스트는 나만의 앨범 제작, 음악메일 서비스, 네티즌의 실시각 음악순위 평가 서비스 등을 통해 음악방송국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 사용자가 자신이 구성한 앨범을 공개해 다른 사용자에게 평가받도록 하는 공개앨범 서비스는 사용자간 상호접근성을 강화해 사이트 이용률 증가를 불러왔다.
음악방송국의 경우 네티즌들은 한번 마음에 든 곳은 쉽게 바꾸지 않는다.
뮤즈캐스트의 산뜻한 출발은 그래서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영화 부문/ 끊기지 않는 고품질 시네마천국 www.cinewel.com 스타를 꿈꾸는 영화 사이트의 기대주로는 씨네웰컴이 꼽혔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씨네웰컴은 영화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사이트로, 이용률 측면에서 이미 선두권에 속한다.
다만 전체적 사이트 내 체류시간까지 고려한 이용자 점유율 측면에서는 경쟁 사이트에 비해 뒤처진다.
그러나 2월에 다소 주춤하던 방문자 수는 3월부터 회복되고 있고, 체류시간과 페이지뷰 등도 지난해 12월 이후 증가추세여서 앞날이 밝다.
씨네웰컴은 고품질의 동영상 압축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의 원천이다.
500여편의 영화를 확보해놓고 이를 유료와 무료로 제공한다.
방문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영화 관련 콘텐츠도 많이 제공하고 있다.
씨네웰컴은 브랜드나 사이트 방문자, 상호접근성 측면에선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안정적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의 지속적 콘텐츠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무선 포털 부문/ 모바일 커뮤니티의 매직 서비스 www.magicn.com 케이티에프(KTF)의 유무선 통합 포털사이트인 매직엔은 그동안 공존해온 n016과 018 사이트를 폐쇄하고, 그것들을 완전 통합해 선보이면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가정의 인터넷 이용자 조사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경쟁사 사이트들에 비교한 이용률과 사이트 내 체류시간에서도 전반적으로 강세다.
특히 이용자 점유율 면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어 눈길을 끈다.
016과 018을 합쳐 KTF로 다시 탄생하면서 대대적 광고와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앞으로도 높은 이용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브랜드의 이미지가 대표적 무선인터넷 서비스 브랜드로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휴대전화 서비스인 매직(magic)에 대한 사전 사용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이트 기능 면에서 흥미를 유발하고 있고, 커뮤니티를 통한 상호접근성 제고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매직엔은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대표적 무선인터넷 사이트로 자리잡은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무선 포털사이트 분야에서 떠오르고 있는 대표적 사이트다.
금융 부문/ 네티즌에 꼭 맞춘 사이버금융 www.lgcapital.com 보험, 은행, 카드, 캐피털 등 전체 금융권 사이트 분야에서는 LG캐피탈이 기대주로 선정됐다.
LG캐피탈은 아직 이 분야에서 1위 자리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용률(도달률), 사이트 내 체류시간, 페이지뷰 등 넷밸류의 정량적 평가기준 5가지 모두에서 1월 이후 확연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방문자들이 실질적으로 사이트의 페이지를 열어본 지수에서는 특히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G캐피탈은 사이버 지점 서비스인 ‘사이버 개인금융 시스템’을 경쟁사들에 앞서서 구축해 제공함으로써 국내 최초의 인터넷 카드 회원 모집, 각종 결제 관련 조회, 인터넷 현금 서비스 등 신용카드 관련 온라인 서비스의 체계화를 선도하고 있다.
카드 고객들이 콘텐츠를 이용하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콘텐츠 유용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이 밖에 ‘마이 캐피탈’, ‘맞춤카드 마법사’ 등 고객 개인별로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온라인의 상호접근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 부문/ 눈높이에 맞는 풍부한 콘텐츠 www.edupia.com 교육포털 분야에서는 에듀피아가 선정됐다.
지난해 7월 대교가 연 사이트로 올해 2월부터 넷밸류의 순위에 진입했다.
지난 2월 이후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사이트 내 체류시간은 3월에 잠시 주춤했으나 4월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페이지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에듀피아는 평생교육 포털을 지향하기 때문에 유아, 초·중·고교생은 물론 일반인을 위한 콘텐츠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콘텐츠가 경쟁 사이트에 비해 강점으로 꼽혔고, 멀티미디어 인터넷이라는 시류에 부응하는 풍부한 멀티미디어 이미지를 갖추었다는 데서 특히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커뮤니티와 엔터테인먼트 분야 콘텐츠에도 신경을 써, 단순한 학습 사이트를 넘어 고객과 상호 의사소통을 넓히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오프라인에서 널리 알려진 ‘눈높이 교육’ 브랜드를 온라인의 로고와 같은 느낌을 주도록 만들었다.
이는 오프라인의 브랜드 이미지를 온라인에서도 유지하려는 것으로, 일관성 면에서 괜찮다는 평가다.
교육 사이트이면서도 부모 회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용품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적절한 전략으로 평가받았다.
2001 유망 사이트 선정 기준과 과정
이번 평가 작업에서는 몇가지 전제조건을 두었다.
우선 넷밸류의 기존 인기도 분석에서는 물론, 누구나 인정하는 1위 사이트는 배제하자는 것이다.
후발주자들 가운데 1위를 위협하고 있거나 앞으로 위협할 가능성이 큰 사이트들을 대상으로 잡았다.
또 사이트 운영자의 비즈니스 성적표는 평가기준에서 뺐다.
네티즌들 사이의 인기도와 겉으로 드러난 사이트 운영만을 분석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겠지만, 우선은 ‘네티즌들의 눈길 끌기’가 인터넷 비즈니스의 첫걸음이자 1단계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무난히 넘었거나 넘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뒤에야 비로서 비즈니스에서도 성공할 자질을 인정받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제하에 평가작업은 두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는 정량적 평가, 2단계는 정성적 평가다.
정량적 평가는 넷밸류 패널 2967명의 데이터(2000년 12월~2001년 4월)를 이용해 진행했고, 정성적 평가에서는 정량적 평가에서 선발한 후보 사이트들을 브랜드, 기능성, 상호접근성(interactive) 등 3가지 측면에서 다시 평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2001년 유망 사이트들이 최종 성과까지 보장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이트의 흥망성쇠는 그들 자신의 몫이다.
더 많은 네티즌의 발길을 모을 것인지, 그래서 비즈니스 성공의 과실을 따먹을 수 있을지, 아니면 다른 경쟁자에 손님을 하나둘 빼앗길지, 그러다 조용히 문을 닫게 될지? 여기서는 최종 결론을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경쟁자들이 즐비한 100미터달리기 경주의 출발선에서 순조로운 스타트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은 주목할 만하다.
최종 골인지점은 아직 저만치 멀리 보이지만. 정량적 평가 우선 평가분야를 선정하는 데 시장경쟁이 독점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예를 들어 종합포털 분야는 빅4의 이용시간 점유율이 80% 이상이어서, 새로운 유망 사이트의 탄생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넷밸류의 분류기준에 따른 상위 3개 사이트들의 이용시간 점유율 합계가 40% 이하인 분야를 평가대상으로 했다.
선정한 분야는 음악, 쇼핑몰, 영화, 통신, 금융, 교육 등 6개다.
사이트 평가에 필요한 이용량 측정은 도달률(이용률), GdurP, GPP, GDP, GdisP 등 총 5가지 항목으로 이뤄졌다.
평가항목으로 사용한 이들 5가지 지표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도달률(Reach): 특정 사이트를 최소한 한달에 한번 이상 방문한 이용자 수 비율 GdurP(Gross Duration Points): 인터넷 이용자당 체류시간을 도달률로 가중평균한 값 GPP(Gross Page Points): 인터넷 이용자당 개별 페이지뷰를 도달률로 가중평균한 값 GDP(Gross Day Points): 인터넷 이용자당 접속일수를 도달률로 가중평균한 값 GdisP(Gross Display Points): 인터넷 이용자당 페이지뷰를 도달률로 가중평균한 값 정성적 평가 정량적 평가를 거쳐 선발한 사이트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기능, 상호접근성 측면에서 각각 다음과 같은 항목을 평가했다.
브랜드 측면에서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지,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경쟁사와 다른 나름의 차별성은 무엇인지가 주요 분석기준이다.
기능적 측면에서는 이용하기가 얼마나 편한지, 콘텐츠의 유용성은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한 평가기준이었고, 상호접근성 측면에서는 사용자간 정보교환이 원활한지, 사용자와 운영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지를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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