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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서진우 /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
[사람들] 서진우 /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2.1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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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포털사이트는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이용자가 커뮤니티를 옮기거나 e메일 주소를 변경하려 해도 시간이나 이동방식 면에서 비용이 많이 들었죠. 새로 태어난 네이트닷컴은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하는 유·무선 통합 포털사이트로, 전체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주도해나가는 선두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지난 11월14일, SK텔레콤의 유무선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이 라이코스코리아와 합병, ‘SK커뮤니케이션즈’라는 인터넷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서진우 전 넷츠고 사장이 사령탑을 맡고 가종현 전 라이코스코리아 사장이 부사장으로 일선을 지휘하게 됐다.
출범식에서 서진우 사장은 “기존 시장 법칙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무선통신쪽의 강점을 살려 ‘컨버전스 포털’을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진우 사장이 그리는 새로운 포털사이트의 밑그림은 다음과 같다.
우선 12월 중으로 네이트닷컴과 라이코스코리아의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통합해 새로운 포털사이트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툴을 제공해 기존 회원과 신규 가입자의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무선쪽의 강점을 살려 유·무선 기기간 구분없이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신개념 포털사이트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익은 기존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와 노하우에 신규 포털사이트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결합해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광고, 유료 콘텐츠쪽에서 올리겠다”고 서진우 사장은 밝힌다.


신규 기업 출범에 발맞춰 발표된 킬러 애플리케이션 ‘네이트온’(Nate On)은 이런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서비스다.
‘유무선 통합 커뮤니케이터’를 표방한 네이트온은 하나의 화면에서 e메일과 인스턴트 메신저, SMS와 파일전송이 모두 가능한 통합형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PC나 휴대전화, PDA 등 다양한 기기들이 자유롭게 연동되며, 각 기기별로 송·수신되는 메시지도 통합 관리된다.
함께 소개된 ‘네이트 ID카드’ 서비스를 이용해 커뮤니케이션 상대방의 정보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이 융합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유무선 통합 포털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후발주자로서 기존 포털사이트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이 없지 않느냐’는 지적들이 쏟아졌다.
이에 대한 서진우 사장의 입장은 간단하다.
“통신망 개방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내년께면 유선인터넷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큰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
변화된 상황에서 주도권을 쥐려면 지금부터 시장을 분석하고 기술과 상품을 개발해야 하지 않겠어요?” 눈앞의 수익모델에 연연하기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게 서진우 사장의 의지다.


“당분간은 서비스 유료화를 하지 않겠다”고 서진우 사장이 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 인터넷 기업들이 그러하듯, 무료 서비스로 회원들을 확보한 뒤 기본 서비스 또는 부가 서비스로 전환하는 걸 염두에 두고 있는 것도 아니다.
“기업이 수익을 내기 위해선 유료화가 불가피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지금까지 비즈니스 모델과는 다른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서진우 사장은 강조한다.
“인터넷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인터넷 사업’이라 불렀던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전개하려고 SK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한 게 아닙니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는 새로운 모델과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서죠.”

이런 구상을 바탕으로 서진우 사장은 내년까지 통합 포털사이트를 시장에 연착륙시킬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월 기준 순방문자 수 2천명에 30억페이지뷰, 연간 5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국내 2위의 포털사이트로 도약하겠습니다.
2004년께 국내 1위로 올라서고, 2005년에는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해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설 것입니다.


서진우 사장은 삼성전자, 유공, SK텔레콤 등을 거치며 경영 및 마케팅 전략 수립을 도맡아온 전략기획 전문가다.
PC통신 서비스 업체 넷츠고의 대표이사를 거쳐 SK커뮤니케이션즈 신임사장으로 선임됐다.
SK텔레콤 재직 시절엔 10대 문화코드의 대명사인 ‘TTL’을 기획해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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