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19 (목)
[사람들] 고민종 / 웨이코스 사장
[사람들] 고민종 / 웨이코스 사장
  • 이희욱 기자
  • 승인 2003.01.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을 하다 게임 타이틀을 유통하겠다고 하니, 주변에서 꽤 놀라는 눈치더군요. 하지만 큰 범주에서 놓고 보면, 게임이나 네트워크 사업 모두 정보기술(IT) 기반에서 마케팅과 영업으로 승부해야 하는 사업이잖아요? 결국 잘하는 분야에서 폭을 조금 더 넓힌 셈이죠.” 소호 및 홈네트워크 솔루션 전문기업 웨이코스 www.waycos.co.kr가 지난해 말 PC게임 타이틀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고민종(39) 사장의 설명은 명쾌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건 장사의 기본입니다.
다음 문제는 유통이겠죠. 웨이코스는 이미 쓰리콤, 넷기어 등 유명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면서 탄탄한 유통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이 유통채널을 활용한다면 게임 타이틀 유통사업도 반드시 성공하리라 봅니다.


웨이코스는 최근 제16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톡톡 튀는 이벤트를 벌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웨이코스가 수입·배급하는 PC게임 ‘반지의 제왕’에서 힌트를 얻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절대반지’를 실제로 만들어 증정했다.
덕분에 웨이코스란 이름은 전국에 퍼졌다.


“아이디어 하나가 회사를 알리는 데 얼마나 큰 효과를 주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고 수십년간 연락이 끊어졌던 초등학교 친구들이 속속 연락을 하더군요. 회사 이미지를 널리 알린 좋은 계기도 됐고요.”

고민종 사장은 ‘장사꾼’이다.
“게임 유통을 선택한 건 게임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하고 나면, 우수게임 공모전이나 개발사 공동공모 등을 통해 좋은 게임을 선택·개발할 수 있는 퍼블리셔로 나갈 계획입니다.


웨이코스는 지난해 12월9일 ‘반지의 제왕’을 출시한 이후 한달여 만에 5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더 씽’, ‘엠퍼러’와 같은 유명 게임들도 함께 내놓았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250억원이다.
늘어난 목표량이 곧 게임사업에 대한 고민종 대표의 기대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