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종(39) 사장의 설명은 명쾌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건 장사의 기본입니다.
다음 문제는 유통이겠죠. 웨이코스는 이미 쓰리콤, 넷기어 등 유명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면서 탄탄한 유통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이 유통채널을 활용한다면 게임 타이틀 유통사업도 반드시 성공하리라 봅니다.
”
웨이코스는 최근 제16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톡톡 튀는 이벤트를 벌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웨이코스가 수입·배급하는 PC게임 ‘반지의 제왕’에서 힌트를 얻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절대반지’를 실제로 만들어 증정했다.
덕분에 웨이코스란 이름은 전국에 퍼졌다.
“아이디어 하나가 회사를 알리는 데 얼마나 큰 효과를 주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고 수십년간 연락이 끊어졌던 초등학교 친구들이 속속 연락을 하더군요. 회사 이미지를 널리 알린 좋은 계기도 됐고요.”
고민종 사장은 ‘장사꾼’이다.
“게임 유통을 선택한 건 게임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하고 나면, 우수게임 공모전이나 개발사 공동공모 등을 통해 좋은 게임을 선택·개발할 수 있는 퍼블리셔로 나갈 계획입니다.
”
웨이코스는 지난해 12월9일 ‘반지의 제왕’을 출시한 이후 한달여 만에 5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더 씽’, ‘엠퍼러’와 같은 유명 게임들도 함께 내놓았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250억원이다.
늘어난 목표량이 곧 게임사업에 대한 고민종 대표의 기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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