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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GDP, 날개 달고 ‘펄펄’
[베트남] GDP, 날개 달고 ‘펄펄’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3.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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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세, 7.5% 성장 전망…무역적자 동반상승이 흠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베트남의 수출이 10월에 들어서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올 베트남의 GDP 성장률이 약 7.5%에 이를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세계은행의 전망치 7.0%, 아시아개발은행의 전망치 6.9%보다 좋은 성적표다.
특히 수출증가율이 16.7%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당초 목표치의 두 배와 맞먹는 수치다.
무엇보다도 수출경기가 되살아나는 것이 베트남 경제엔 단비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10월 한 달 동안 수출액은 16억달러에 이르러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농산물 수출이다.
올해 10월까지의 농산물 수출은 모두 400만톤(8억달러)으로, 9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베트남은 세계 쌀 시장에서 11∼15%의 비중을 차지해 태국에 이어 제2위 수출국인데, 수출 단가마저 높은 편이서서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큰 편이다.
쌀 생산 경작면적이 줄어드는 추세에 있음에도 생산량 및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외국으로부터의 FDI가 늘어나면서 제조업 및 건설업 역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달 내에 일본과 투자보호협정이 맺어질 경우, 일본계 기업의 베트남 투자진출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무역적자 규모가 덩달아 늘어나는 건 베트남 경제에 아직 논란거리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37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억달러에 비하면 두 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실제로 올해 10월까지의 수출증가율이 22.7%인데 반해, 수입은 29.5%나 증가했다.
적자폭이 늘어난 건 당연한 결과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무엇보다 경제구조 탓이다.
기본적으로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후 수출하는 베트남 무역구조에서는 경제가 성장하고 수출이 늘어나더라도 수입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경상수지 적자폭을 늘릴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경제구조의 개선이 하루빨리 뒷받침되어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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