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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동고서저’ 현상 지속 속에 주요국 경제 활력 찾아
[유럽]‘동고서저’ 현상 지속 속에 주요국 경제 활력 찾아
  •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 승인 2005.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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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증가·수출 호조로 뚜렷한 회복세 유로지역 경제는 지난 3분기에 0.6% 성장했다.
이는 투자와 수출 호조로 전기 대비 0.6% 성장해 2004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투자와 수출의 증가율이 크게 확대된 반면 민간소비는 증가율이 둔화됐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유로지역의 경제는 2005년 한 해 동안 고유가의 여파, 고용 악화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 등의 상황 속에서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유로지역의 경제는 기업투자 개선 및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2.0%로 높아질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크게 개선되지 못하겠지만 기업 설비투자와 정부지출의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도 세계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2005년의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반전될 전망이다.
특히 자본재 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지닌 독일이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위상을 되찾는 등 유로화의 강세 속에서도 5% 이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신정부의 2007년 부가가치세(VAT) 인상 방침으로 독일은 소비 증가가 예상되지만, 유로지역 전체적으로 민간소비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연금개혁 등으로 인한 저축률 상승 등으로 큰 폭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임금인상의 억제와 구조조정에 대한 노력에 힘입어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비교적 큰 폭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한편 실업률은 노동시장의 개혁성과가 가시화되고 적극적인 노동시장정책, 그리고 임금안정, 기업의 수익성 제고 등으로 2005년의 8.7%에서 2006년에는 8.4%로 하락할 전망이다.
2006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의 하락 등으로 2005년의 2.2%에서 2.1%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국들 간의 성장률 격차는 2006년 들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유로지역 경제의 침체를 주도했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독일경제는 내수 및 건설투자의 부진 속에서도 견조한 수출 증가세 및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2005년의 1.1%에서 1.8%로 확대될 것이며, 프랑스도 내수 성장세의 지속 및 수출 회복세로 2005년의 1.6%에서 2.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 소위 유럽 강소국들은 3%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경제도 고유가의 여파로 제조업과 수출부문은 부진하지만 서비스업 등 내수부문이 다시 성장을 견인해 2.3%로 성장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동유럽의 신규 회원국의 경제는 2005년의 4.0%에서 2006년에는 4.3%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동유럽 국가들은 통화 강세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한편 고유가와 내수 증가에 따른 수입 확대로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유럽연합(EU)경제는 유로지역 경제보다 동유럽 경제가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전형적인 ‘동고서저’ 현상을 보이겠지만, 설비투자와 수출 호조로 유로지역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으로써 EU경제는 2005년의 2%에서 2.3%로 성장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EU경제의 최대 리스크 요인이라면 고유가와 달러화의 약세를 들 수 있다.
만약 고유가가 지속되고 세계경제의 불균형이 심화되어 달러화가 폭락할 경우 EU경제는 1.5% 이하로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경제실 수석연구원 europe.kim@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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