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31 (금)
[부동산]난개발·교통지옥 오명은 옛말 판교 후방 효과, 용인 지역 달군다
[부동산]난개발·교통지옥 오명은 옛말 판교 후방 효과, 용인 지역 달군다
  • 함종영/ 스피드뱅크 부동산연
  • 승인 2006.01.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개발의 대명사로 불리던 용인 지역이 판교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지난 한 해 동안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트뱅크가 2005년 한 해 동안 용인 지역 아파트값 변동률(12월17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상승률이 무려 23.0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에 경기 지역 전체 평균상승률이 5.75%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4배 가량 높은 수준이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전역을 놓고 봐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무분별한 개발과 극심한 교통 혼잡, 경기 침체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2004년 약세(-1.53%)를 면치 못했던 용인 지역이 지난해 들어 급등세를 보인 이유는 택지개발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반시설이 갖춰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강남과 분당의 대체 거주지로 떠오르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판교 인접성·저평가 등에 경전철 개통 호재까지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난해 상반기에 부동산 시장을 강타했던 판교 개발에 따른 후광 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판교와 접해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수요가 크게 몰린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에만 8%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는 등 과열 양상을 빚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진 게 바로 경전철 착공 호재. 2009년 경전철이 개통되면 용인 지역의 고질적 문제였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두텁게 형성된 건 이 때문이다.
가격 상승은 중대형 아파트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최근 들어 대형 평형의 희소가치가 다시금 부각되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40평형대 아파트가 전체 상승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30평형대와 50평 이상의 아파트도 상승률 기여도가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 기여도란 전체 상승률에서 각 평형별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세부 지역별로 아파트값의 차이도 두드러졌다.
최근 용인 지역은 3개구(기흥구, 수지구, 처인구)가 신설되고 리에서 동으로 승격되는 등 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진 바 있다.
구별 평균 평당가는 죽전동이 포함된 수지구가 평당 1034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기흥구(832만원), 처인구(435만원)의 평당가는 비교적 낮았다.
하지만 동백 지구가 2006년 입주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기흥구 일대의 아파트값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별 평형가는 보정동 LG자이가 평당 2034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보정동 죽전아이파크(1688만원), 죽전동 극동미라주(1567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유방동 인정프린스1차는 평당 297만원으로 용인지역에 가장 낮은 아파트로 나타났다.
고매동 세원(298만원), 포곡읍 인정멜로디(300만원) 역시 저렴한 아파트로 꼽혔다.
전셋값 상승률, 매매가 상승률 웃돌기도 한편 용인 지역의 전세시장은 27.3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매매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정보 규제로 인해 매매가 상승률이 지난해 7월 이후 둔화된 것과 대조적으로 전셋값은 하반기에도 꾸준한 강세가 이어졌다.
가을 이사철이 맞물린 데다 8·31 부동산종합대책에 따른 보유세제 강화로 인해 매매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상당수의 매수 세력이 전세로 옮겨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극심한 매물 품귀 속에 대기수요자가 속출하는 등 전셋값마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함종영/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www.speedbank.co.kr
새해 주택 분양 물량 39만 가구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가 주택건설업체 274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6년 주택(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 포함) 분양 물량을 조사한 결과, 총 728곳, 39만844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분양물량(737곳, 36만4708가구)에 비해 9.2%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는 △ 아파트 632곳, 35만5941가구 △ 주상복합 53곳, 2만1223가구 △ 오피스텔 8곳, 1209실 등이다.
지역별로는 지방 광역시가 11만5809가구를 분양해 2005년과 비교해 무려 49.0% 늘어났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전년보다 16.7% 증가한 12만472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반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분양 물량은 15만7912가구로, 2005년에 비해 12.3%(2만2241가구)나 줄어들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 111곳, 2만4천6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고, 경기는 2백23곳, 12만1천5백9가구, 인천 26곳, 1만2천3백38가구 등이 예정되어 있다.
2005년 분양물량과 비교해 서울은 0.3% 정도 소폭 증가한 반면, 경기와 인천은 각각 5.9%, 54.3%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뉴타운과 재개발 일반분양이 집중돼 분양물량이 증가했다.
경기는 판교·파주·김포 등 2기 신도시 택지개발지구의 분양물량이 몰리면서 2005년과 비슷한 물량이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광역시에서는 △ 부산 61곳, 4만8백21가구 △ 대구 62곳, 3만6천8백63가구 △ 광주 30곳, 2만2천76가구 △ 대전 10곳, 8천9백51가구 △ 울산 19곳, 7천98가구 등 총 182곳, 11만5천8백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산은 정관신도시와 명지지구에 분양물량이 집중됐으며, 대구는 달서구와 달성군을 중심으로 대단지 분양이 계획돼 있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 충남 44곳, 3만4천6백19가구 △ 경북 34곳, 2만4천42가구 △ 충북 24곳, 1만6천2백63가구 △ 강원 25곳, 1만4천4백29가구 등 총 186곳, 12만4천7백21가구에서 분양이 이루어진다.
충남지역은 아산신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집중돼 있으며, 경북에선 포항 및 구미에 물량이 많은 편이다.
한편 2006년에는 동일한 단지 내에 분양과 임대를 함께 선보이는 ‘소셜믹스’(Social Mix) 단지가 은평 뉴타운과 김포 장기지구에서 시범 분양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신영/ 닥터아파트 선임애널리스트 psy@drapt.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