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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악재는 모두 나왔다. 상승 반전 노릴 때.
[머니] 악재는 모두 나왔다. 상승 반전 노릴 때.
  • 이정환 기자
  • 승인 2006.08.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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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 엔 가이드 베스트 리포트] 주이환 신영증권 연구원‘역발상의 시기’보고서 신선한 파문 일으켜 7월 경기지표가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영증권 주이환 연구원의 ‘역발상의 시기’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눈길을 끌었다.
완성차 업체들은 파업 때문에 생산이 크게 줄었고 전체 제조업의 발목을 잡았다.
건설업은 기상 악화로 개점휴업 상태였다.
여행, 숙박, 외식, 소비 등 서비스업 역시 오랜 장마로 큰 타격을 받았다.
경기하강을 외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러나 주 연구원의 전망은 조금 다르다.
주 연구원은 7월의 경기 지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게 아니라 국면 전환의 신호로 보는 역발상이 필요할 때라고 주장했다.
파업은 모두 끝났고 기상 여건도 정상화 됐다.
이제 6~7월의 위축 부분까지 모두 만회할 추세다.
도대체 뭐가 걱정이란 말인가. 주 연구원은 8월 경제지표가 발표될 무렵이면 그동안의 경기 비관론이 얼마나 성급했는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먼저 7월 경제지표를 망쳐놨던 자동차 산업이 8월부터 정상 조업에 들어간다.
지난해에는 8월 말 무렵 파업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8월에는 생산량이 7월 감소분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 역시 전망이 좋다.
자동차 수출 부진 덕분에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4% 늘어나는데 그쳤는데 8월에는 다시 20%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수도 있다.
서비스업도 악재가 모두 사라졌다.
기상 여건이 회복되면서 쇼핑과 여행, 외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관련 서비스업도 활기를 찾고 있다.
주 연구원은 7월의 대폭 악화와 8월 대폭 호전 이후 안정적인 횡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업 역시 이미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평가된다.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액이 이미 5월과 6월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이런 증가 추세는 3분기에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주 연구원은 "2분기에 건설 투자가 전체 GDP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면 3분기에는 오히려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가 성장률 저점이고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와 비슷하다면 최근의 경기 하강 우려는 과도하다는 것, 최근의 지표 부진은 경기 하강의 예고편이 아니라 확장 국면에서 나타나는 조정 과정, 즉 ‘소프트 패치’라는 이야기다.
주 연구원은 "최악의 경제 지표는 오히려 반전의 신호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생 활 경 제

로또가 벼락 맞을 확률보다 정말 낮을까
세계적으로 6만명이 벼락으로 사망, 로또 당첨의 84배 확률.

흔히 자조적인 농담으로 로또 당첨되기가 벼락 맞아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들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먼저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5천60분의 1, 백분율로 하면 0.0000123%입니다.
주마다 누군가 당첨되니까 언젠가 내게도 다가올 행운처럼 느껴지지만 이 정도 확률이라면 사실상 0%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만약 주마다 10만원씩 로또를 산다면 확률적으로 1566년하고 18주 동안 사야 됩니다.
물론 당장 이번 주에 당첨될 수도 있고 1566년 뒤에도 당첨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을 살펴볼까요? 미국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1959년부터 1994년까지 36년 동안 벼락에 맞아 죽은 사람이 3천239명, 다친 사람이 9천818명입니다.
1년에 1백만명당 0.41명이 벼락 때문에 죽었다는 이야기인데요. 확률로 따지면 240만분의 1이 됩니다.
물론 벼락이야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구체적인 통계가 없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나온 통계를 보면 세계적으로 벼락 맞아 죽을 확률을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대략 1초에 100번의 번개가 어딘가에 떨어지는데 해마다 1천명 정도가 벼락에 맞아 죽습니다.
평균 수명을 60년으로 잡고 벼락 맞아 죽을 확률을 계산해보면 6만명 나누기 60억명, 10만분의 1이 됩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 보다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이 80배 이상 높다는 이야기죠. 그런데도 주위에서 벼락 맞아 죽는 사람보다 로또 당첨된 사람이 더 많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여기에는 약간의 트릭이 있습니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은 이번 주에 로또 한 장을 샀을 경우의 확률인데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은 평생에 걸쳐 계산된 것이라는 걸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언뜻 억지스러워 보이지만 그래도 이 비교는 매우 적절합니다.
로또를 주마다 열심히 산다고 해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 로또를 사는 것과 다음 주에 로또를 사는 것은 완벽하게 독립된 사건이고 두 사건의 확률은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10년이나 100년 동안 주마다 빠짐없이 로또를 산다고 해도 당첨될 확률은 여전히 814만5천60분의 1입니다.
굳이 당첨 확률을 높이려면 한번 살 때 여러 장을 사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두 장을 사면 확률도 두 배, 석장을 사면 세 배, 10장을 사면 10배가 되는 것이죠.
이정환 기자 cool@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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