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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 퍼스널 브랜딩,해본 사람만 알죠
[이코노피플] 퍼스널 브랜딩,해본 사람만 알죠
  • 진희정 기자
  • 승인 2006.09.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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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주)예라고 사장]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도 브랜딩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과거 이미지 컨설팅이란 이름으로 많은 CEO들이 PI(President Identity)나 리더십에만 신경 썼다면, 앞으로는 직원부터 임원까지 회사 브랜드에 맞춰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예라고 사무실에서 만난 허은아 사장은 성공의 필수 조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허 사장은 성균관대 한국철학과를 졸업한 이후 대한항공 승무원을 거쳐 지난 1996년 매너교육 강사를 시작했다.
한국 문화에 안 맞는 외국식 매너교육의 한계를 많이 느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외국식 매너교육에만 신경 썼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직원들의 마음이 바뀌면 고객을 대하는 태도는 저절로 바뀌게 마련이니까요.” 그녀의 생각은 결국 1999년 서비스 컨설팅업체를 설립했다.
회사 이름은 우리 고유의 미덕인 ‘예(禮)’를 중시한다는 의미에서 ‘예라고(www.yerago.co.kr)’로 했다.
이후 금호고속, 대림산업, 삼성인력개발원, ㈜SK, 중소기업연수원, 삼성화재, 삼성증권, LG전자, SK커뮤니케이션즈, 국세청, 한국관광공사, 한국전력 등에서 강의를 진행하거나 협력업체로 함께 일하게 됐다.
또한 허 사장은 예라고에서 일하는 직원들 역시 단순한 ‘강사’가 아니라 ‘매너니아’로 부르도록 했다.
단순한 예의범절이나 에티켓이 아닌 고객과 직접 만나는 직원의 서비스, 거래 기업과의 유연성, 직원들에 대해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등을 갖추도록 하는 ‘매너 리더십’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최근 그녀의 생각이 바뀌었다.
기업의 서비스나 고객만족, 매너리더십 등도 결국은 회사의 브랜드에 맞지 않으면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을 지난 10년간의 경험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그녀는 최근엔 퍼스널 브랜딩(PB)을 강조하고 있다.
PB는 개인의 화술이나 스타일, 대인관계 등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것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다.
또한 CEO 등 일부 임원급에서만 강조해왔던 PI와도 거리가 있다.
이제 갓 입사한 신입사원에서 최고경영자까지 철저하게 회사의 브랜드에 자신의 이미지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일하는 동안 허 사장은 어떤 사람을 보면 사회적인 위치가 어느 정도 올라갈 것인지 알아보는 혜안도 생겼다고 한다.
그녀는 일을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신뢰’를 우선순위로 꼽고 있다.
기업을 운영을 하는 입장이나 실무자, 협력업체 등 관련된 사람들 모두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무엇도 제대로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허 사장은 PB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인상 깊었던 인물로 신상훈 신한은행장, 정재관 코엑스몰 사장,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장하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권승환 SK커뮤니케이션 상무, 조광제 한글과컴퓨터 상무, 조서환 KTF 상무 등을 꼽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당장 눈 앞의 이익을 보지 않고, 언제 누구를 만나든 ‘감동’을 선물했다는 점이었다.
“앞으로는 더욱 전문성을 키우고 싶습니다.
보통 전문직이라고 하면 의사나 변호사 등 특정 직종만 생각하기 쉽지만, 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이를 위해 그녀는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기업체의 임직원들과 함께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관련 분야를 잘 알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SK커뮤니케이션과 함께 개인 브랜드 이미지 만들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진희정 기자 jhj155@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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