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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동서남북] 한국미의 원형과 현대미술의 흐름
[문화 동서남북] 한국미의 원형과 현대미술의 흐름
  • 김상일(조각가·건축가)
  • 승인 2007.04.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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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술관 Leeum - 세계를 향해 열린 예술문화 공간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삼성문화재단은 1965년 설립 이래 1982년 호암미술관, 1992년 호암갤러리, 1999년 로댕갤러리를 개관한 데 이어 2004년 10월 13일 서울 한남동에 삼성미술관 ‘리움(Leeu)’을 선보였다.
리움미술관은 세계적 수준의 한국미술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국제미술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개관하였다.
삼성 리움미술관의 VI(Visual Identity)는 소장품, 프로그램, 건축물이 담고 있는 '과거, 현재, 미래와의 대화와 교류'라는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는 종합적인 미술관으로서의 비전을 담고 있다.
리움미술관은 스위스의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디자인한 MUSEUM 1과 프랑스의 장 누벨(Jean Nouvel)이 디자인한 MUSEUM 2 두 개의 동으로 구성된 대지 1200평, 연건평 4500평 규모의 미술관이다.
또한 미술관 입구에 자리한 삼성아동교육 문화센터는 네덜란드 출신의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디자인한 대지 1200평, 연건평 3900평에 지상 2층, 지하 3층 건물로 어린이 교육 및 복지 관련 사업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마리오 보타는 한국 고미술관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흙과 불을 사용하여 흙의 느낌을 풍부하게 살린 테라코타 타일을 건물 외벽에 부착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도자문화를 은유적으로 형상화했다.
장 누벨은 세계 최초로 검은 녹을 먹인 스테인리스 스틸을 건물 내외부에 사용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 유리를 개입시킴으로써 현대 건축의 첨단을 통하여 현대의 미술관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전시 내용의 특성을 살린 공간의 자유로운 배치는 관람객들에게 전시 공간에 대한 새로운 체험을 하도록 하고 있다.
렘 쿨하스 역시 최초로 시도한 블랙 콘크리트 재료는 사선을 이용한 공간성 확보로 육중한 건물 일부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미래적인 건축 공간을 구현해냈다.
이러한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공간들은 드러나지 않는 건축디자인을 통해 단지 내 순환이 이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조화로운 내부 도시의 모델로 승화시키고 있다.
MUSEUM 1의 전시실은 한국 고미술품 전시장으로 유물의 보전을 위해 자연광을 최대한 차단하고 있다.
직육면체의 전시장은 벽면에 유리로 된 벽부장을 설치하여 족자나, 병풍, 고화 등을 배치하고 있으며, 나선형 원형계단을 중앙에 둔 원형 전시실은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시점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청자, 백자, 조각 등 입체적인 유물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으며, 세계 최초로 시도된, 천장에 부착되어 내려온 유리케이스는 전시물이 공중에 떠 있는 효과를 줌으로써 유물에 대한 경쾌함을 주고 있다.
또한 MUSEUM 1에 상설 전시되고 있는 한국 고미술 소장품 120여 점은 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자(국보 133호)를 비롯하여 청화백자 매죽문호(국보 219호), 고려 불화 아미타삼존도(국보 218호), 고려 금동대탑(국보 213호)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의 유물들은 대략 3개월에 한번씩 교체 전시되고 있다.
장 누벨이 한국에서 최초로 발표한 작품인 스틸과 유리로 지어진 MUSEUM 2에는 자유롭게 배치된 사각의 전시 박스 안에 60여 점의 작품이 6개월 주기로 교체, 전시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우리의 예술적 전통을 계승하면서 세계미술과 함께 발전해 온 한국 근현대미술의 면면과 서양 현대미술계 주요 작가들의 대표작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세계미술의 흐름 속에서 한국미술의 나아갈 방향과 의미를 조명하고 있다.
MUSEUM2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유리창을 통해 바라다 보이는 개비온 월(Gabion Wall)은 미술관 기초공사 때 발생한 검정 암반석을 잘라 쪼개어 쌓아 올린 벽으로, 선큰 가든(Sunken Garden, 지하정원)의 나무와 함께 하나의 미니멀한 작품을 보는 듯 세월의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리움 미술관은 연간 3, 4회의 다양한 기획전과 주제전, 해외교류전을 렘 쿨하스가 설계한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인 블랙박스(Black Box)전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변에 위치한 국립극장, 국립중앙박물관과 더불어 서울의 새로운 문화지형도를 구축하고 있는 리움미술관은 이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 개발로 미술 애호가를 비롯한 관람자의 문화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아시아 미술의 구심점으로서 세계를 향해 열린 예술과 문화의 발신지가 되고 있다.
김상일(조각가·건축가) human3ksi@freechal.com
김인순 ‘화무(花舞)’ 개인전 크로키로 다져진 필력 춤추듯 꽃에 담아김인순 작가는 붓을 이용한 크로키 작업을 통하여 다져진 필력으로 자연 풍경에 화사한 채색의 작품을 한동안 보여 주다 최근에는 개인전, 그룹전을 통하여 꽃들을 소재로 한 자신의 정열적 그림의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김인순 작가가 꽃을 소재로 한 그림들을 모아 2007년 4월13일(금)-4월22일(일)까지 종로구 원서동(안국역3번 출구) 바움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감을 뿌리고 그 위에 붓을 이용해 춤추듯 자신의 필력을 자유롭게 표출하여 꽃이 춤을 추는 것인지, 작가 자신이 춤을 추는 것인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작품들로 꾸며져 있다. 문의:02)742-0480
환기미술관 ‘점(點)으로부터, 점(點)으로’ 공모 기획전수화(樹話) 김환기 조형예술세계를 되새기며환기미술관에서는 2007년 봄 전시로 ‘점’을 주제로 한 ‘점으로부터, 점으로’ 공모기획전을 2007. 4.13 (금) ~ 2007. 6.3 (일)까지 김남용, 김주환, 김지연, 김진아, 안종연, 이상희, 이재효, 이정배, 황지선 작가가 참여하여 열린다. 이번 환기재단 공모기획 작품전은 다양한 장르에서 진지한 조형 연구 및 작품 제작 활동을 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함으로써 반세기 전 수화 김환기가 구현하고자 했던 조형의식과 예술정신을 되새기며 오늘날 우리 시대 작가들의 예술에 대한 고민과 의지 그리고 작업과 연구과정을 아홉 작가의 작품세계를 통해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문의:02)391-7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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