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31 (금)
[창간특집_part1] 물가 ‘오름세’ 경상수지 ‘적자’ 우려 2
[창간특집_part1] 물가 ‘오름세’ 경상수지 ‘적자’ 우려 2
  • 김원기 기자
  • 승인 2007.05.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목할 만한 거시경제지표] 국제 유가 상승세 주요 변수 … 집값 안정은 그나마 다행 경제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거시경제 지표 중 물가와 경상수지 동향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경상수지가 10년 만에 적자로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취업자 수를 비롯한 고용지표도 국민의 체감경기 호전 여부와 직결되는 지표로 하반기 경제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 물가 움직임이 기존의 저물가 기조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07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는 집세의 시차 효과와 서비스 가격 인상 등에 따라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높아져 2.6%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4분기 2.1%를 기록한 소비자 물가가 2/4분기 2.5%, 3/4분기 2.7%, 4/4분기 2.9% 등으로 지속적으로 그 상승폭을 키워 연간 기준으로 2.6%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상승하며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하면서 3%대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아직 한국은행의 중기(2007~2009년) 물가 목표(2.5~3.5%)의 하단부에 접점을 이루고 있으나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재경부는 지난해 2.2%를 기록한 소비자물가는 연초 예상한대로 2.7%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4월 생산자 물가도 전달에 비해 1.1% 올라 지난 2004년 2월 1.2% 이후 3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상승세를 보인 생산자 물가는 기업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일정기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물가 불안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국제유가가 여름철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제운용의 주요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4월 전달에 비해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 1월 1.7%, 2월 0.5%, 3월 0.2%로 뚜렷한 하향세를 보인 후 4월에는 보합세를 보인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2007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상수지가 37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가 10년 만에 적자를 나타낼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다.
이는 달러화대비 원화가치 절상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릴 것으로 우려되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3월 경상수지가 14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11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본 것을 감안한 수정 전망치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07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지난해 60억달러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올해에는 상품수지 흑자가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서비스 수지 적자가 추세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균형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1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한국은행도 20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취업자 수 증가 목표를 30만명으로 설정하고 있으나 지난 1~3월 중 전월동기 대비 25만~27만명에 그쳤다.
이런 취업 부진세는 하반기 들어 경기회복 덕분에 다소 나아질 수 있으나 기조적인 취업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원기 기자 hikwk@economy21.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