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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컴퍼니]아이들 위한 공연 · 전시 기획 하겠다
[CEO&컴퍼니]아이들 위한 공연 · 전시 기획 하겠다
  • 한상오기자
  • 승인 2007.10.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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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으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 무용으로 다져진 춤 실력, 20년 연기생활에서 묻어나는 관록. 뮤지컬 배우 이미라를 소개하는 말들이다.
하지만 이런 문구들만으로는 그녀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그녀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치열한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의 이름 앞에는 또 다른 수식어가 붙는다.
뮤지컬배우 이미라에서 교수 이미라, 사업가 이미라로. 그녀의 아름다움은 이렇게 늘 도전하는 삶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준비하고 또 준비한 게 원동력 그녀가 새로운 명함을 내놓았다.
이팝에듀테인먼트 대표 이미라. 사업가로의 변신이다.
그녀는 최근 공연·전시 기획자로 변신,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7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 50여 일간 진행된 ‘토마스와 친구들’의 전시체험전이 그녀의 첫 작품이었다.
영국인 작가 레버랜드 W.오드리가 쓴 철도 시리즈 ‘토마스와 친구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최초의 전시체험전을 기획,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면서 입장관객 14만명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어린이와 관련된 전시체험전으로는 기대 이상이었다.
업계에서는 ‘대박’이라는 표현을 할 만큼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 대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였다며 아쉬워했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욕심이 남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공적인 체험전을 기획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열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영국 본사인 HIT사의 문을 열기 위해 밤낮으로 토마스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여 얻은 결과물인 것이다.
“그동안 땀 흘리면서 준비하고 또 준비한 게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만 가지고 기획하고 수정하고 연구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었는데 말이죠. 영국 본사에서도 그런 열정이 예뻐 보였나 봐요.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운도 따른 것 같고요.” 그녀는 회사 규모나 연조를 따져볼 때 영국 본사에서 ‘토마스와 친구들’의 전시체험전 파트너로 결정하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큰 규모의 기업 등에서도 여러 차례 제안했던 일이었는데, 창립한 지 1년도 채 안 되는 작은 업체에서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자체를 주변에서 신기해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당당하게 영국 HIT사의 관계자를 설득,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
“처음이었기에 부족한 점들도 많았고 체계적이지 못한 부분들도 많았다”는 이미라 대표. 하지만 그녀는 “이번 체험전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확실히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뮤지컬 <에비타>에서 에바페론 역으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마리아 역으로, <아가씨와 건달들>에서는 아들레이드, 사라역을 비롯해 지난 10월14일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막을 내린 <메노포즈>에서는 한물간 연속극 배우 역으로 근 20년 동안 연기 생활을 했던 그녀. 처음 사무실 책상에 앉아 서류를 검토하고 회의를 하는 것이 어색하기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제법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적지 않은 시행착오와 말 못할 고민거리도 많았지만 스스로 정한 목표를 놓치지 않고 나아가는 집중력과 추진력은 그녀를 ‘가능성 많은 사업가’로 만들었다.
그녀는 “중학교 때부터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뮤지컬 배우가 된 이후에도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다는 목마름은 계속 있었어요.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는 배역에 한계가 있잖아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과 모여 교육연극을 했어요. 그런데도 그 목마름은 계속되더라고요.” 결국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웃고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이팝에듀테인먼트를 설립,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전 등을 기획하고 공연하는 회사를 차린 것이다.
첫 사업, 쉽지 않았지만 성공으로의 첫걸음 지난 7월에 개최했던 그녀의 첫 사업인 ‘토마스 체험전’은 총 16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었지만 서울에서만 투자한 금액 대부분을 회수하였다.
앞으로 개최될 대구, 부산, 광주 등으로 이어지는 지방 순회전시회까지의 매출을 고려한다면, 투자금액 대비 상당한 수익도 기대된다.
“솔직히 이번 체험전에서 영국 본사와 국내 부모들의 합일점이 맞지 않아 중간에서 조율하기 쉽지 않았어요. 본사에서는 아이들의 만족도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라고 하는데, 국내 실정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로 인해 마음고생도 많았다고 했다.
행사 초반에 부정적인 리뷰들로 가득했던 게시판과 현장에서 항의하는 이들, 여기에 더불어 억지를 부리는 이들도 많았던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만큼 토마스 체험전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컸던 탓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부모와 아이가 모두 만족하는 행사를 기획 하겠다”고 밝혔다.
“이제는 아이들을 위한 공연&#8729;전시 기획자로 아이들의 문화를 조성하는데 큰 힘이 되고 싶어요.” 그녀는 지역적 혹은 문화적 열세로 공연문화와 단절되었던 농·어촌에서의 공연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신기한 듯 공연을 보던 그 아이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그녀. 지금은 막 시작하는 작은 회사에 불과하기에 마음속에서만 꾸고 있는 또 하나의 꿈이 있다.
훗날 탄탄한 기반을 갖추게 되었을 때,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도서지역의 아이들 혹은 생계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 꿈을 위해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는 이미라 대표, 그녀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 꿈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뮤지컬배우로 또 공연 기획사의 대표로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겨울 지방순회 전시체험전을 진행하면서 또 새로운 사업을 준비할 생각이에요.” 올해 토마스 체험전을 기반으로 더 새롭고 재미있는 2탄을 준비할 예정이란다.
내년 겨울쯤으로 계획하고 있는 ‘제2탄’은 아직은 비밀이지만 올해의 성공보다는 좀 더 튼실한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녀가 또 어떤 모습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한상오기자 hanso110@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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