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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치솟는 물가, 언제쯤 떨어지려나
[스페셜리포트]치솟는 물가, 언제쯤 떨어지려나
  • 이코노미21
  • 승인 2007.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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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지수, 2년 5개월 내 ‘최고치’ … 소비자기대지수 7개월째 긍정적 ‘상반’ 소비자 물가가 요동치고 있지만, 향후 물가불안 심리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3/4분기 중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2.3% 올라 전분기보다 상승폭이 0.1%P 축소됐다고 밝혔다.
또 가계의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2007년 3/4분기 중 2.8% 올라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을 0.5%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통계치라면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줄일 수 없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향후 물가에 대한 예상을 나타내는 ‘물가예상지수’는 2007년 4/4분기 중 70.1%로 전분기보다 0.2% 하락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개인서비스 물가가 하락하는 등 물가불안 우려가 다소 해결되면서 소비자들의 물가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기대와 현실 사이에는 여지없이 괴리가 나타난다.
최근 사상 초유의 고유가 한파 속에 소비자 물가가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10월에 이어 고속 상승을 계속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물가 상승률은 고유가와 채소류의 가격 폭등으로 2년 5개월 만에 3%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보다 3%나 올랐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꾸준히 2.0%대를 기록해 왔지만, 지난달에는 3.5%대를 향해 치닫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기대지수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사처럼 7개월째 긍정적으로 나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 동향’을 봐도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월에 비해 0.3% 올랐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 0.2%를 시작으로 9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동월 대비해서도 3.4%나 오르는 등, 1년 사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산품 가격의 폭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3%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당장 3.5%를 넘지 않겠지만 물가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둘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고유가로 인해 석유 및 도시가스 요금이 급격히 치솟고 있다.
지난달 휘발유(7.8%), 경유(10.6%), 등유(5.4%) 등 석유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7.3%나 상승했다.
공산품 가격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공산품 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3.5%나 올랐다.
작년 9월 3.6% 상승률을 보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산품목 중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아 전월 대비 2.5%나 급등했고, 화학제품과 금속 1차 제품 등도 모두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 역시 작년 동월 대비 2.8%(전월 대비 0.4%), 전력, 수도, 가스는 2.4%(전월 대비 0.2%) 올라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과거보다 물가에 흡수되는 유가 영향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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