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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한국 경제의 떠오르는 스타 '프랜 차이즈'
[스페셜리포트]한국 경제의 떠오르는 스타 '프랜 차이즈'
  • 김대섭 기자
  • 승인 2007.12.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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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61조원, 고용인원 104만명 넘어 …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급증 프랜차이즈 산업이 한국 경제의 큰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 실태조사(2005년)’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전체 매출은 약 61조3100억원으로 추정된다.
고용인원은 83만명 정도, 비정규직까지 합치면 104만명에 이르는 인원이 프랜차이즈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가맹본부는 2200여개, 가맹점은 28만개에 달한다.
2002년 말 기준으로 가맹본부 1600개, 가맹점 12만개였던 시장 규모는 4년 만에 2배가량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업자 수는 약 300만명 정도. 이 가운데 240만명이 자영업자고 이 중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28만여명에 달한다.
전체 자영업자의 10%는 가맹점 사업자인 셈이다.
우리 생활에 깊숙이 프랜차이즈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롯데, 신세계, 오리온, CJ, 두산 등 많은 대기업들이 계열사 등을 통해 외식, 서비스 사업 등에 꾸준히 진출하고 있다.
대기업이 신규 사업으로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만큼 ‘규모의 경제’가 갖춰졌다는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파급효과 커 프랜차이즈 산업은 높은 투자 효과와 지역 경제 활성화, 그리고 중소기업의 교섭력 및 경쟁력 강화 등의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점포당 평균 초기투자액은 1억1650만원으로 연간 1만개 가량 신규 개점을 할 경우 약 1조2천억원의 투자촉진 및 소자본창업 확대 효과를 얻는다.
또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맹본부의 평균 가맹점 수는 약 160개, 이 중 48%의 가맹점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개설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특성인 가격 및 제품의 동질성으로 가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 간 소비자 후생의 격차를 없애고 국민후생 증대에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 산업은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구매력으로 제조업체와의 협상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때문에 대형유통업체(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로부터 중소유통업을 보호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도 매우 크다.
모든 산업에 적용 가능한 사업방식이기 때문이다.
세계프랜차이즈협회(IFA) 보고서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산업의 매출과 고용효과는 연관 산업에 2배가량의 파급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가 주목하는 비즈니스 프랜차이즈가 국가 경제의 한 축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장점을 갖춘 비즈니스 형태이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프랜차이즈 계약이 바탕을 이루는 산업으로 라이센싱이나 합작투자와 같이 기업이 성장과정에서 채택하는 사업방식 중 하나로 정의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비즈니스 형태 중 하나로 미국은 2000년 기준으로 전체 비즈니스 매출의 40% 이상이 프랜차이즈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를 통해 발생한 소매 매출은 1조 달러 이상, 75개 산업 분야에 걸쳐 32만여개의 가맹점이 개설됐고 800만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
미국 상무부에서는 프랜차이즈 방식을 금세기에 출현한 가장 창조적인 마케팅 기법 중 하나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거래 당사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대부분 다국적 기업들로 전 세계에 미국 고유한 문화를 전파하는 동시에 외화도 벌어들여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프랜차이즈는 사업모델이 어느 정도 검증돼 있고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초보 창업과 공동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 등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는 여러 장점으로 인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성장률을 고려할 때 2010년 매출 114조원, 2013년에는 150조원에 근접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명목 GDP 대비 비율도 2010년에 이르러 9%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가맹본부의 수도 크게 증가해 2010년에는 약 3200개로 증가하고 가맹점 수와 상시 종업원 수도 각각 40만개와 1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양적 측면에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지만 질적으로는 양적 성장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국가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산업의 성장은 세계적인 추세다.
국내에서도 오래지 않아 양적과 질적으로 동반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한국 경제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섭 기자 joas11@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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