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2005년 ‘가족사랑 연구소’를 설립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소외받은 장애인들을 위해 매달 지원금을 보내주고 있다.
가족사랑 연구소는 장애우에 대한 치료비, 교육비 및 생활비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장애우 지원재단이다.
“장애우 중에는 가족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서류상 국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형편도 있기 때문이죠.” 가족사랑 연구소는 장애우 중에서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계층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서류상으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 계시지만 아이를 버리고 가서 국가 지원이 나오지 않는 이들을 중점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가족사랑 연구소는 400명 정도의 후원자들을 두고 90가정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그가 장애우 지원에 열성적인 것은 젊을 시절 아버지를 떠나 보낼 때의 기억도 한 몫 하는 듯 하다.
“대학 다닐 때 아버지가 고혈압으로 쓰러져 8년 동안 거동을 못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 병간호를 하면서 가족사랑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고 회고했다.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하고 국내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그는 경영정보시스템(MIS)을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지만 가족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99년 푸르덴셜에 입사해 라이프플래너가 됐다.
라이프플래너 중 최고 위치인 이그제큐티브에 올라있는 홍성원 라이프플래너는 현재 1200명 정도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라이프플래너라는 직함 외에도 단국대학교에서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전공을 살려 경영학과 컴퓨터공학을 모두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이력이 보험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한 번은 대학생 딸을 두고 있는 어머니가 딸의 보험 계약을 들기 위해 그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딸이 집안 사정 때문에 쓸데없이 보험에 들지 말라고 반대하고 있는 상황였습니다.
방문 밖으로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싸우다 제가 교수인 것을 알게 되더니 고분고분해지더군요. 결국 설득해 보험에 가입했죠”라고 지난 일을 설명했다.
“이제는 보험설계사도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구 소련연방에 속해 있던 타지키스탄 공화국에 별도의 장애우 재단 설립을 추진중이다.
홍성원 라이프플래너는 “적은 돈으로도 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타지키스탄 공화국 노동자의 한 달 월급은 3만원 가량. 따라서 한국에서 보내주는 적은 돈으로도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다.
“보험은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의 사랑까지도 전달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험을 설계하는 라이프플래너의 길을 선택했습니다”며 “봉사활동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번 장애우 지원재단을 통해 사랑을 전파하는 역할에도 노력할 생각입니다”고 말했다.
이번 타지키스탄에는 부인과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또 그는 "가족사랑 연구소는 현재 개인의 후원만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대상을 기업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좀 더 많은 장애우를 지원해주고 싶기 때문"이라며, "이후 고아원이나 노인을 위한 복지시설, 소외된 환자들을 위한 시설도 마련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이러한 시설들이 관리하며 여생을 보낼 생각입니다"고 말해 평생 가족사랑을 실천할 생각임을 밝혔다.
이문종 기자 rhee_mj@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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